색채와 실내 월튼(Walton, Allen Elisabeth, 1882년~1967년)은 거실 디자인에 대해 색상의 조화적이고 반복적인 계획과 몇 가지 다른 색채원리를 설명하였다. "거실의 색감은 조화로운 색상으로 노랑과 녹색을 사용했고, 대조색상으로는 녹색과 빨강을 구성하였다. 다시 말해서 거실의 색상기조(色相基調) 또는 주가 되는 색은 녹색이다. 색상의 변화와 주종(主從)의 색상 간격들의 변화(노랑과 녹색 또는 녹색과 빨강의 간격을 말함)는 상당한 흥미를 일으키지만, 방은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왜냐하면 색상의 명암은 조화가 되고,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곳이 중간 정도의 약한 채도이기 때문이다." 공부방이나 서재는 파란색이 좋다. 이 색은 넓고 조용한 분위기를 낸다. 너무 진하면 우울한 감정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보색인 노랑이나 주황을 포인트 색으로 이용한다. 어...
편집에디터2020.06.01 14:23하노이 외곽 메린 구역의 식사 준비 모습.광주대학교×아시아문화원 컨소시엄 제공 지난여름 전라남도의 한 동네에서 벌어진 사건이 이렇게까지 우리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019년 전라남도 무안에서 베트남 출신의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되었다. 무안군은 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이하 ACC)이 있는 광주와 매우 가까운 지역이다. 한국인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는 폭력적인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고, 뉴스로 전파되면서 온라인 검색포털에서 실시간 이슈로 올랐다. 영상을 본 국민들은 쇼크에 빠졌다. 다시 한번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와 '인종차별'에 관한 문제가 불거졌다. 당사자 간의 갈등에 대해서 깊게 이해할 수는 없으나, 폭행의 시발점이 베트남 음식 때문이라는 걸 기사에서 알 수...
편집에디터2020.05.28 17:06색채와 옷 고대 로마시대의 대표적인 의상인 토가(Toga, 고대 로마인들이 외출할 때 헐렁하게 주름이 진 긴 상의의 겉옷)는 한 장짜리로 된 활(弓) 모양의 천으로 몸에 감아 입는 형태의 옷이며, 색깔에 따라 신분이 3가지로 나타난다. 3가지 신분은 픽타(Toga Picta)와 프래텍스타(Toga Praetexta) 그리고 칸디다(Toga Candida)이다. 픽타는 한쪽 면에 금색실로 자수(刺繡)를 놓은 호화로운 것으로 황제가 착용했다. 로마 연극의상에 의하면, 매춘부는 강한 욕정을 나타내기 위해 노란망토를 입었다고 한다. 중세 이탈리아나 독일에서는 창부들에게 노란 옷을 입게 하거나 어깨에 노란리본을 달게 했다. 그 이유는 유색피부에 대한 경멸의 뜻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18세기에 나타난 규칙과 함께 괴테(Goethe)는 그의 저서인 색채론(Zur Farbenlehre, ...
편집에디터2020.05.25 14:28색채와 기억 노랑은 머릿속에 고정관념으로 인식되고 있는 색이고, 색의 연상과 상징작용으로 나타난다. 또한 이 색은 연령, 계층, 지역, 선호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색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색과 기억되지 않은 색이 있다. 일반적으로 빨간색과 노란색계통의 난색(worm color)은 파란색과 녹색계통의 한색보다 더 기억되기 쉽다. 원색이나 채도가 높은 색은 기억하기 쉽다는 연구가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결과도 있다. 스위스 미술교육자인 이텐(Itten, Johannes, 1888년~1967년)은 색의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이 세상에 진리가 하나뿐이듯이 노랑도 하나뿐이다. 칙칙하게 변질된 진리는 병든 진리이며 더 이상 진리가 아니다. 그래서 칙칙한 노랑은 시기, 배반, 거짓, 의심, 불신, 광기의 표현이다." 괴테(Johann Wolfgang vo...
편집에디터2020.05.18 14:35색과 색채 색채학에서는 색과 색채 2가지로 나뉜다. 색은 '빛(light)'이고, 색채는 '컬러(color)'이다. 이 2가지를 통틀어 '색'이라고도 부른다. 전자인 색은 물리적인 것이고, 후자인 색채는 심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인간에 대한 심리검사는 모두 색채로 하는 것을 말한다. 색(light)은 컴퓨터나 휴대폰, TV, 조명, 라이터의 불을 말한다. 색채(color)는 책의 색이나 옷의 염색, 책상이나 의자 그리고 소파의 색, 자동차의 도색과 칠판의 색, 다시 말해서 모든 물체에 있는 색이 여기에 속한다. 색의 혼합은 빛의 혼합, 색광혼합, 가색(加色)혼합, 가법혼합, 플러스(+) 혼합이라고도 한다. 플러스 혼합은 여러 가지 색을 혼합하면 할수록 밝은 색(흰색)이 나타나기 때문에 플러스라고 한다. 방송국에서 조명으로 사용되며, 3원색은 빨강(R, red)과 녹색(G,...
편집에디터2020.05.11 14:56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지역의 가치로서 아시아에 소개하는 것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핵심 임무지만, 동시에 아시아의 문화를 광주에 소개하면서 광주 정신과 문화를 진화시키는 것 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풀어야 할 과제다. 광주가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수행하고 있을까. 본보에서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수집, 발굴하고 연구하는 아시아문화원의 아시아문화연구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했다. 수차례에 걸쳐 지난해 지면과 시간 제약상 풀어내지 못했던 아시아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편집자주〉 높이가 17미터에 달하는 좌불상.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는 '북부의 장미'란 별칭답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이다. 번잡한 대도시 방콕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
박상지 기자2020.04.28 15:56색채와 차크라 시스템(chakra system) 차크라 시스템은 신체 내부에 있는 에너지의 중심이고, 무지개 색채와 함께 색채치료의 기본 원리이며, 신체의 특정 영역이라고 부른다. 차크라는 산스크리트어의 'chakrum'에서 파생된 순환 'wheel'을 의미한다. 이것은 신체의 부분을 7곳을 의미하고, 각 영역은 파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체와 정서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가장 중요한 치료 점은 척추와 태양신경총(위 뒤쪽에 있는 가장 큰 교감 신경증이 있음)에 있는 신경중추이다. 신경총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전두부, 후경부, 흉부, 복부의 순이다. 7가지 차크라(보라, 남색, 파랑, 녹색, 노랑, 주황, 빨강이 있음)에는 기, 색채, 신체 영역, 특성이 있다. 건강한 사람은 차크라의 에너지가 균형 있게 분배된다. 빨간 차크라(기저부)는 미저골 중앙의 척추에 있고, 생명과 재...
편집에디터2020.04.13 13:44색채와 진단 기울어진 빨강과 파랑 그리고 하양의 색 배열이 상점 앞에 기둥으로 세워져 있다면 당연히 이발소이다. 이발소 앞에 설치된 네온사인의 빨간색은 동맥(動脈)을 파란색은 정맥(靜脈)을 상징하며, 중세시대에는 머리카락을 외과의사가 잘랐다. 핏빛과 붕대를 상징하는 빨강과 하양을 간판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이렇듯 색이 질병의 징후뿐만 아니라 치료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이발소 네온사인 색채치유연구소 소장인 박광수는 색깔과 오장육부를 연관시켰다. "빨강은 심장, 노랑은 위장, 파랑은 간, 하양은 폐, 검정은 신장, 은색은 대장, 분홍은 소장과 자궁, 녹색은 쓸개와 짝이 된다." 2013년 미국 오하이주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은 다양한 소변의 색깔 11가지를 공개하였다. 투명한 무색(No Color, Transparent)은 물을 너무 많이 먹었다는...
편집에디터2020.04.06 14:31중국에서 세계지질공원은 39개에 이른다. 세계지질공원마다 특색이 있기에 우열을 가리기에 힘들다. 사립암석으로 형성된 단하산의 지질, 지형학적 특징은 전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이 단하산의 가치를 반증한다. 단하산은 단하지형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알려졌고, 세계지질공원 등에 등재되면서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단하산의 브랜드효과는 관광객 증가로 인근 지역민들에게 아주 중요한 경제적 기반이 되고 있다. 예전 단하산 인근 지역은 농업에만 종사해 빈촌이었는데, 단하산이 ...
이용규 기자2020.01.30 15:25사립암석의 퇴적층이 발달한 단하산은 바위 표면이 노을이 물든 듯한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장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성채와 같은 붉은 색의 성모봉. 중국 광조우 소관시의 동북쪽에 위치한 단하산을 상징하는 색은 빨강이다. 단하산 암석들의 표면이 빨간 빛을 띠어서다. 붉은 색 바위들은 강렬한 자극을 주었다. 붉은 사암의 봉우리가 모여 독특한 풍경을 담아내는 단하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가장 높은 파채 봉 정상 해발이 619m다. 중국에서 해발 1000m 이상 돼야 산으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겠지만 단하산은 색다른 풍경으로 어필하고 있다. 단하산에서 핫플레이스는 양원석과 음원석이다. 각각 바위 모양이 남녀를 상징하는 형태를 띠어 많은 호기심을 갖게 하는 대상이다. 산 주변에 크고 작은 불교 사찰들이 많아 경건한 분위기에 젓게 하면서도 양원석과 음원석...
이용규 기자2020.01.30 15:10황산은 중국 문화에 있어 의미가 큰 곳이다. 황산의 본래 이름은 이산(彛山)이었다. 이(彛)는 거무스름하다는 뜻으로, 멀리서보면 황산이 거무스름하게 보이는 것과 연관이 있다. 이후 당나라 황제 현종이 도교에서 주장하고 있는 중화민족의 시조인 황제 헌원이 이곳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된 것을 기념해 이산을 황제(黃帝)의 머리글자 황(黃)을 취해 황산이라 불렸다. 이러한 명칭 유래 말고도 황산은 중국의 예술적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즉 황산의 운해, 소나무를 감상하지 않고선 중국 산수화의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다. 황산은 중...
이용규 기자2020.01.29 17:52중국 안휘성에 자리잡은 황산은 기암괴석, 운해 등의 절경으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자 복잡한 지질사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진눈깨비가 내리고 짙은 안개로 황산의 전경은 흐릿했지만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바위 틈새로 황산송이 그려낸 풍경이 색다른 느낌을 보이고 있다. 중국 안휘성에 위치한 황산은 한국에서 지명도가 높은 관광지이다. 황산의 기암괴석을 비롯한 절경을 보러가는 한국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황산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위, 황산송, 구름바다, 온천, 설경 등 다섯가지다. 황산 오절이라고도 한다. 황산의 몸체는 화강암이다. 핵심 풍경지역의 67%를 차지하는 화강암은 오랜 세월 풍상을 겪어온 거친 암석들이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전산과 후산은 화강암 구조가 달라 전산은 웅장하고 후산은 빼어난 느낌을 준다. 황산에서 최고봉은 연화봉(1868m)...
이용규 기자2020.01.29 17:50석림의 카르스트 지형은 자금성, 시안, 계림 산수 등과 중국 4대관광지 명성 뿐만 아니라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돼 세계적 관광지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성인 1인당 170위안(한화 3만4000원)이던 입장료는 2019년부터 130위안(한화 2만2100원)으로 인하했다. 입장료는 석림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주요 수입원이지만 더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였다. 입장료 폐지는 국제적 흐름이며 궁극적으로 석림관광단지도 이렇게 가야 될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석림 인근 지역을 관광지구로...
이용규 기자2020.01.28 17:15대석림 입구를 들어오면 붉은색 한자로 새겨진 석림 글자를 볼 수 있다. 나건호 기자 석림의 풍광은 세계 여느 카르스트 지형보다 나무와 풀들이 많아 사계절 다른 절경을 연출한다. 석림에서 사람이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망봉정 일대의 모습. 중국 곤명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다. 운남성, 보이차, 차마고도 등과 연결돼 동경의 대상이었다.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던 곤명을 지난해 12월 세계지질공원 취재차 다녀왔다. 석림풍경단지 입구에서 전기차로 5분정도 이동하다 보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세계문화유산 기념탑이 눈에 띄었다. 석림풍경구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졌다. 풍경관리국 직원들과 이 기념탑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마치고 대석림 입구로 이동했다. 거대한 독수리모양의 회색 바위가 한눈에 들어왔다. 독수리를 길조라 여겨온터라 검은 빛의 회색 바위가 위압감 대신 친근하게 다가왔다. ...
이용규 기자2020.01.28 17:12어떤 집에 아들이 하나 있었다. 혼기가 되어 며느리를 얻었다. 혼인 하자마자 아들이 외국으로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혹은 아들이 공부는 안하고 색시하고만 있으려하자 부모가 나무랐다. 화가 난 아들이 절로 삼년공부를 떠난다. 색시는 독수공방 살아간다. 어느 날부터 색시방에 쥐가 들락날락 했다. 밥을 주어 길렀다. 쥐가 점점 자라더니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일 년 혹은 여러 해가 지나고 진짜 아들이 돌아왔다. 자기하고 똑같이 생긴 사람이 아들, 남편노릇을 하고 있었다. 서로 자기가 진짜라며 싸우게 되었다. 쥐남편은 부엌 숟가락 개수며 서까래 개수까지 다 알고 있었다. 물으면 물을수록 진짜 남편이 불리하였다. 결국 쫓겨나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도승을 찾아갔다. 해법을 알려주었다. "우리 절에 수십 년 묵은 고양이가 있으니 도포자락에 넣고 가면 해결될 것이오." ...
편집에디터2019.12.30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