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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심한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들릴 듯 말듯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수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친구가 하는 대답에 끼어들어 훼방을 놓으면서 수업을 방해한다. 그렇게 방해해도 반응하지 않으면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으며 수업의 흐름을 끊고 날카롭게 신경을 건든다. 수도 없이 경험하는 상황이지만 자칫 긴장하지 않으면 금새 휘말려 든다. 이럴 때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접근하는 게 요령이다. 그중 하나가 강한 저지다. 즉 반전을 부르는 맨트를 던져본다. “감동송까지 불러주다니 몹시 감사한가 봐요~?” 대부분...
2024.06.23 18:24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최근 광주 월봉초등학교에서 ‘보훈 새싹과 함께하는 FUN & FUNG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페스티벌은 보훈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종이비행기 날리기와 같은 명랑운동회, 보훈 영상 숏폼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모처럼 만의 전교생이 함께하는 자리여서 그랬는지 열띠게 참여하는 씩씩하고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보훈에 대해 깨우친 우리 아이들의 기특한 생각은 기성세대인 내게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날 보훈 새싹들이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 쓴...
2024.06.20 18:02작년 여름 구성된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5·18특위)가 1년 여의 활동을 마치고 활동결과보고서의 채택을 앞두고 있다. 돌이켜보면 5·18특위가 했던 활동은 대부분 관행을 깨거나 기득권에 충격을 주는 일들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용기가 필요한 일들이 많았다. 시민과 언론이 5·18특위에게 보내준 애정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시간 5·18특위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신 시민과 언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5·18특위의 태동은 청년의원들이 함께한 릴레이 5분발언이었다. 민의의 전당인 본회...
2024.06.20 18:02광주시가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타 지역구와 비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명예 광주 국회의원’ 위촉을 추진한다.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이 8명에 불과해 18개에 달하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모두 챙길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광주시는 당장 군공항 이전·광주형 일자리 등 숙원사업 추진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국방위·환경노동위·교육위 등 현안이 산적한 상임위 공백이 걱정이다. 2028년 종료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의 연장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데 마침 민형배 의원(민주당·광주 광산을)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 배정되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 강기정 시장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지역 현안의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명예 광주 국회의원’ 위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정당을 떠나 광주시 발전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관계 의원(명예 의원)을 위촉한다면 지역 숙원사업 추진에 탄력...
2024.06.20 17:07광주시가 지역의 건축자산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245, 상무관, 중앙초등학교, 광주월드컵경기장, 충장로우체국, 염주종합체육관 등 광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역사적 의미가 깃든 많은 건축물이 하나둘 자취를 감춰가는 현실에서 다행한 일이다. 광주시가 추진키로 한 건축자산 시행계획에는 기본방향과 기초조사, 보존·활용의 체계화 등 주요 사업과 세부계획이 담겼다. 건축자산 후보군을 도출하기 위해 건축물대장과 현장조사 등 단계별 기초조사를 거쳐 광주지역 533건의 후보군도 선정했다. 광주시는 이 가운데 역사·예술·경관적 가치와 광주만의 전통·이미지·정신 등이 스며든 광주다움 등을 평가해 우수 건축자산 후보군 30곳을 선정했다. 광주시는 또...
2024.06.20 17:06“세계 경제를 읽는 데 경제학은 필요 없다. 두 눈 크게 뜨고 보이는 것에 질문을 던지면 된다.” 지난 2009년 영국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격변하는 세계 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책 ‘시그널’을 출간했다. ‘모든 데이터가 물가 인상은 없다고 보여주는데 왜 사람들은 생활비 부담에 짓눌리는 것일까’에서 시작된 그의 의문은 연구 결과 기업이 가격은 놔둔 채 상품의 양이나 부피를 줄인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그해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공식 등재된 신조어였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가 눈치...
2024.06.20 17:06좋은 책을 소개 달라는 청을 종종 듣는다.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은지도 자주 듣는 질문이다. 쉬이 대답하기가 어렵다. 내 생각에 책이란 여느 것 못지않게 기호적이어서 내가 읽고 나서 얻은 그 감동의 환희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서도 똑같이 일리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물 마시는 법도 다른 것이 사람인데 하물며 정신적 도우미 선택에 무슨 말을 감히 보태겠는가.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답도 난제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럴 때면 다만 요즘 나의 책 읽기를 전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다. 올해 들어 오래된 책들을 다시 읽는...
2024.06.20 17:07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청소년 대상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사이버 도박에 가담해 검거된 청소년은 총 1035명이었다. 이와 함께 도박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평균연령이 2019년 17.3세에서 지난해 16.1세로 낮아지는 등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가 심각한 추세이다. 도박은 불법에 인생과 돈을 베팅하고 사회적 고립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개인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동시에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이다. 특히, 한참 성장기는 청소년들이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도박에 발을 들이게 즐거움을 얻게 ...
허예원 <곡성경찰서 행정관>2024.06.20 10:121974년 출간된 미국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R. 메이휴는 자신의 저서 ‘의회 선거 커넥션-국회의원에게 유권자란 무엇인가’의 첫 문장을 이렇게 서술한다. “앞으로의 논의는 연방의회의 의원은 재선에만 관심이 있고 다른 어떠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가정에 따라 전개될 것이다.” 그는 정치인들은 의정 활동 보고회, 민원 해결 및 예산 확보를 통한 지역구 돌봄, 의회 투표 및 연설 등 정치적 입장 표명을 기반으로 한 몸집 불리기 등 크게 3가지 방식을 통해 재선을 포함한 자신의 정치적 몸집 불리기에 충실히 임한다고 지적...
2024.06.20 10:12‘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의 효과를 보는 ‘편법 인상’이자 소비자들을 향한 교묘한 눈속임이다.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장바구니에 김 한 장 담기 어려운 시기에 무작정 가격을 인상하는 것보다는 양을 조금 줄이는 게 낫지 않느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용량이 줄어든 제품을 구매한 뒤 평소보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쓰면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소비의 액수는 늘...
2024.06.20 10:12부동산 PF 대출 부실화가 우리 경제의 암초로 등장한 지 1년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계속 진행 중이다. 광주·전남도 예외가 아니다. 올 초 중견 건설회사인 ㅎ사의 법정관리 신청에 이어 최근에는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한다. 건설시장에서는 이 지역 건설회사 중 절반 정도가 위험하다는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다.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화가 국가적인 문제가 되는 것은 그 규모가 약 200조 원으로 커서 은행권, 특히 제2금융권의 연쇄 도산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건설시장...
2024.06.20 13:14날씨가 덥다. 더워지니 지난 3월 친구들과 라오스 여행을 다녀왔던 추억이 떠오른다. 3박 5일 여행이었지만 지금도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패키지여행이라 친구들 외 생면부지 사람들과 동행했다. 같은 식당에서 먹고, 호텔에서 자며 관광하는 일정이 불편하지 않았다. 한국인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이었을까. 나이와 지역을 떠나 쉽게 친해지는 결정체가 됐다. 오랜 친구 같았다. 그랬다. 인연이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던데 보통 인연은 아닌 듯하다. “관광 쇼핑하려면 태국에 가고, 역사 문화를 보려면 미얀마·캄보디아를 가며, 사람을 보...
2024.06.20 10:12최근 들어 공직사회가 악성 민원인들로 인해 사기 저하는 물론 신변 위협까지 겪고 있다. 인천에서 악성민원에 의해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부랴부랴 공무원 보호를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사혁신처가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1만 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감정노동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참아서 해결한다’는 응답이 46.2%에 달했다. 심지어 감정노동으로 질병이 발현되는 경우에도 10명 중 6명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갑질 민원의 예로 ‘장기간 응대, 무리한 요구로 업무방해’(31.7%), ‘폭언·협박’(29.3%), ‘보복성 행정 제보·신고’(20.5%) 등이 꼽혔다. 공직사회의 민원인 갑질에 대한 철퇴 움직임이 가속화 됐지만 여전히 최소한의 공직자 보호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전남...
2024.06.19 17:26질병관리청이 19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 감염병은 박테리아나 곰팡이,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각할 경우 코로나19처럼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감염병의 관리와 예방이 공중 보건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정부는 중앙과 5개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팬데믹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다. 국내 최초로 조선대병원에 건립되는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오는 2026년 완공된다.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은 평상시 권역 내 의료기관과 자치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신·변종 감염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인력과 시설 등 의료자원조사와 감염병 환자 진단 및 치료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신...
2024.06.19 17:27대부분 대학의 1학기가 끝나는 시점이다. 학기의 끝맺음은 보통 세 차례 시점에 걸쳐 한다. 대면이건 온라인이건 학기의 마지막 강의 할 때가 첫째이다. 이어 시험을 보거나 기말 과제를 제출하는 때가 온다. 그러나 제대로 수업을 끝마쳤다고 하는 건 성적까지 내고, 학생들의 이의신청까지 하나하나 대응하고, 학교에 최종성적부를 제출한 후에야 학기를 마쳤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학기 맡은 수업들의 기말 시험을 이번 주에 본다. 처음 대학교 수업을 맡으면서는 시험을 보지 않으려 했다. 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과제를 몇 차례 내줘서, 수...
2024.06.20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