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영암농민항일운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의 항일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 건립 기금도 모금을 시작한지 3개월 만에 1억 원을 돌파했다. 일제의 불의에 맞서 분연히 떨쳐 일어난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겠다는 모두의 헌신이 만든 결과다. ‘영암 영보 형제봉 사건’으로 불리는 영암농민항일운동은 농민과 청년들이 1932년 5월 1일 노동절을 기념해 덕진면 영보정에서 항일운동을 벌인 사건이다. 1919년 3·1운동 이후, 더욱 교묘해진 일제의 탄압에 저항하기 위해 모인 100여 명의 농민과 청년들은 1932년 6월 4일에는 영암 영보리 형제봉에 모여 소작권 이전 반대를 결의하고, 마을에서 항일 만세시위를 벌였다. 국가보훈부도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21년까지 ‘영보 형제봉사건’에 연루된 40명을 항일운동 독립유공자로 추서했다...
2024.08.05 17:16지난달 20일부터 보름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진 광주·전남에 온열질환 의심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대부분은 17일째 이어진 폭염특보와 함께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가 관측됐다. 한낮 체감온도 또한 35도를 넘나드는 그야말로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다. 5일 낮에는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까지 내렸다. 개인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5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순천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숨졌다. 지난 3일에는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인근 밭에서 80대 여성 B씨가 광주 첫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광양의 전통시장과 광주 동구에서도 노점상인 80대 여성이 열 실신 증상으로 쓰러지고, 길을 걷던 60대 남성이 고열 증상과 함께 쓰러졌다. 4일 하루 소방 ...
2024.08.05 17:16삼복더위가 이 정도였다고?. 그간 여름철 외유를 해왔던 필자에게 삼복 날씨를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올 더위는 살인적 체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때 가장 좋은 피서지는 서늘한 영화관이다. 그런데 썩 매력적인 영화가 없어 아쉽다. 덥기도 하고 한번 가볍게 웃어볼까 해서 선택한 영화는 ‘파일럿’. 예매율을 보니, 결국 올해의 여름 특수 혜택은 ‘파일럿’이 차지한 듯하다. 영화 ‘파일럿’은 2013년에 만들어진 영화 ‘Cockpit’이 원작이다. 계열 항공사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의 상황을 유사하게 차용한 데다 공사 출신의 파...
2024.08.05 17:16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가 일파만파다.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가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다. 판매자(셀러)는 자금난에 빠지고, 소비자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티메프 사태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이다. 상품권 선 판매와 정산 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계속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 닮은 꼴의 사기 형태다. 폰지 사기는 새 투자자 돈으로 기존의 투자자 배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이다.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식의 ‘돌려막기’ 사기다. 1920년대 미국에서 찰스 폰지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됐다. 찰스 폰지는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2024.08.05 16:59한 곡을 두 가수가 각각 불러 녹음한 가 올해 초 완성되어 발매되었다. 한국음악사의 빛나는 시간을 만들어 낸 밴드 의 조동익이 작곡하고, 그의 동생이자 의 작사가 조동희가 작사를 한 8곡을 16명의 가수가 불렀다. 16명의 가수를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한 그룹은 40-60대 가수들로 열거하자면 한영애, 장필순, 윤도현, 이승열, 조동희, 성시경, 이효리, 정인이고, 다른 한 그룹은 20-30대로 최정훈, 정승환, 백아, 스텔라장, 서영주, 치즈, 정세운, 하현상이다. 음반을 쭉 들어보면 뚜렷하게 감지되는 두 그룹의 차이가 ...
2024.08.04 18:22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김두관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일극체제를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의 민주당은 절대 외연을 확장할 수 없고, 그 결론은 결국 패배’라는 게 김 후보의 주장이다. 경선이 후반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독주하는 경선에 대한 소회일 것이다. 행사장을 찾은 일부 당원들은 야유를 보냈지만 김 후보의 지적에 공감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김 후보는 광주와 전남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현재 우리 당의 운명은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좌지우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친명 인사들이 주축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하나회’에 빗대며 저격했다.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비명계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차기 대선 주자로 키우자고 했다. 연대하고 연합할 때 승리했던 만큼 예선전인 차기 지방선거에서 연대와 연합으로 승리...
2024.08.04 17:31광주시가 전남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함께 이차전지 분야 인력 양성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지난 2일에는 이들 기관과 사업계획서를 최종 확정하고 전자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이 의지를 갖고 인재육성에 나서고, 자치단체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광주가 가진 첨단전략산업의 미래는 밝다. 창의와 혁신으로 광주가 이차전지의 글로벌 메카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이차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로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갈 고성장 대표 신 산업이다.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도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세계적 움직임 속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의 핵심적인 구성 요소로도 중요하다. 이차전지는 차량의 안전은 물론이고 주행 거리와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탄소 배출 ...
2024.08.04 17:30제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헌법은 국가의 원초적 존재 이유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 명시했다. 그중에서도 생명 보호가 일차적이다. 단순히 자연재해, 전쟁으로부터만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을 통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지키는 것도 국가의 책무인 것이다. 지난 2022년 5월, 윤 대통령은 취임 당시 헌법 제69조 명시된 취임서를 낭독했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
2024.08.04 16:38‘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당장 눈앞에 이러한 질문지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질문을 듣고 난 뒤 어떤 이는 머릿속이 하얘지며 말문이 턱 막힐 테고 누군가는 번뜩이는 무언가가 뇌리에 스치기도 할 것이다. 대부분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다시 한번 물음을 곱씹어 보며 나도 모르게 지금껏 어떻게 살았는지, 잘 살아왔는지 곰곰이 되돌아보게 된다. 삶에 대한 너무나도 적나라하면서 근본적인 이 물음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가 1885년 저술한 단편소설의 제목이다. 누구나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
2024.08.01 18:051004개의 헌사로움이 모인 환상의 섬 신안. 휴가철에 떠오르는 그 ‘섬과 바다’는 더위 속에서도 청량함을 주고 환상과 낭만이 자아내는 곳이지만, 실제 섬에서의 삶은 애환과 고달픔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했다. 창군(創郡) 이후, 계속 감소하는 신안군의 인구와 열악한 재정 상황은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우리 신안은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2년부터 인구 감소세가 완화되더니 급기야 2023년에는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는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신안을 찾는 방문자 수도 5년 사이에 14.7%가 증가...
2024.08.01 18:05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아 더욱 견디기 어려운 여름이다. 개인공간에서 에어컨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는 자각은 어쩌면 우리 때문에 후세대가 에어컨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또 사람들이 에어컨 없이 일과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창밖으로나 현장에서 마주할 때면 정치를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의 죄책감과 전기를 마음껏 써버린 사람으로서의 부끄러움에 입술을 앙다물고 만다. 정치인으로서 맞은 3번째 여름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런 죄책감이나 염치조차 드러낼 수 없는 처지이다. 사실 지난 몇 주 동안 의원으로서 했던 일이라...
2024.08.01 17:51전남 숙원인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입지 선정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의대설립을 위한 용역 첫 단계인 설립방식선정위원회 구성과 도민 공청회 일정이 확정됐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주관사인 에이티커니코리아(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은 1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차 도민공청회 일정을 공개했다. 공청회는 동·서·중부 권역별로 2차례씩, 모두 6차례 열릴 예정이다. 공청회는 의대 설립에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인원은 3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도민공청회는 설립방식, 사전심사, 평가심사위원회로 이어지는 3단계 절차의 9가지 세부계획 중 설립방식선정위원 15인 확정에 이은 두 번째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앞서 보건의료, 대학설립 운영, 경제성, 갈등 조정 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15명으로 설립방식선정위원...
2024.08.01 17:24정부가 오는 31일부터 7년간 호남권 태양광 신규 발전 사업 허가를 금지하면서 광주시의 ‘2045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의 이번조치는 호남권의 변전소, 변압기 등 시설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이유다. 수년째 태양광의 계통연계를 기다리는 전남·북은 그렇다 치더라도 광주의 경우 시내 17개의 변전소 여유용량이 2GW 규모라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지난 5월 30일 합동회의를 열고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호남권 태양광 사업의 계통 연계를 2032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가 불합리함에도 정부는 태양광 사업 신청 기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렵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광주시는 정부의 이번조치가 발표되기 한 달 전인 4월 ‘광주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밝혔다. 2033년까지 3조6...
2024.08.01 17:24“자신을 위한 눈물은 무력하고 부끄러운 것이지만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지상에서 아름답고 힘이 있다.” 지난 2022년 타개한 이어령 선생이 마지막까지 천착했던 화두는 ‘눈물’이었다. 죽음을 앞두고도 끝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이어령.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말’을 노트에 써내려가면서 그가 발견한 것은 ‘눈물 한 방울’이라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이 흘리는 눈물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작은 눈물방울이 품은 관용과 사랑에서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봤다.” 2022년 6월 발간된 그의 유고집 ‘눈...
2024.08.01 17:24서울의 아파트값이 침체에 빠진 지방과 달리 강남 3구와 속칭 마용성, 노도강 등을 중심으로 거침없는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상승장의 중요 지표로 활용되는 전세값과 거래량이 모두 상승하면서 아파트시장의 ‘불장’ 시작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7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7000건을 넘어서 평균 거래량인 6300건을 돌파하면서 아파트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서울의 아파트시장은 재건축, 재개발 등이 잇따라 좌초되면서 공급부족이 우려되고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 인하, 정부의 부동산 부양정책, 물가상승, 전세 사기로 인...
2024.08.01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