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이 시작되기 바로 전인 지난 7월, 유럽에서 들려온 또다른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체코 원자력발전소 신규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것. 이번 체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점점 커지는 유럽시장에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기술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반도체와 더불어 향후 15년 이상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다. 굳이 수출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원자력은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세...
2024.08.20 18:10올림픽이라는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를 모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특히 하계 올림픽은 세계 각국 수천 명의 선수들과 지구촌이 하나 되는 빅 이벤트이자,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 있는 국제 행사 중 하나이다.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마저도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하계올림픽 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이고, 나라 사랑의 애국자가 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올림픽은 지구촌 전 세계인의 축제임이 틀림없다. 지난 8월 11일에 막을 내린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은 100년이라는 숫자를 비롯해 올림픽 역사상 ...
2024.08.20 18:11한국의 더위는 어느 수준일까? 한국으로 유학 온 동남아 학생의 최근 인터뷰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끔찍하다”라는 유학생의 비유에 한반도의 여름 더위의 위력을 실감해서다. 유학생은 “동남아는 비가 오거나 밤이면 그래도 선선한데 한국은 비가오고 밤이면 ‘습식 사우나’같다”고 부연했다. 여름이면 한반도의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오르면서 체감 더위의 기세가 가파르게 상승한다고 한다. 기상청은 최근 폭염의 원인중 하나로 습도를 주목했다. 기후학계는 공기중 상대습도를 반영한 일명 ‘습구온도’가 최근 12년새 1도가량 올랐다고 한다. ...
2024.08.20 18:00지지부진한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 이전 논의가 제기될 지 관심사다.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 이전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이 20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추석 전 만남에 긍정의 뜻을 밝히면서 “올해 안에 시장·도지사·무안군수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우선 김 지사의 ‘추석 전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2차 3자 회동 제안’에 대해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앞서 김 지사가 제안한 ‘군 공항 예비후보지를 내년 상반기 까지 지정’ 요구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올해 연말이 데드라인”이라고 밝혔다. 국회의 설득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강 시장은 김산 무안군수의 민주당 복당과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 설득 움직임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 위원장이 주철현 전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의원들...
2024.08.20 18:00민주당 소속 순천 시·도의원들이 순천대의 전남도 의대 공모 참여를 촉구했다. 지난 19일 김문수 국회의원의 참여 촉구에 이어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번째다. 순천대가 전남도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대 유치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역 의료격차는 한번 벌어지면 따라잡기 힘들다는 점에서 공감한다.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의대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치된 의견을 모으기 위한 고육책이다. 추천 대학 선정 절차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경우 대학 간 의대 유치를 위한 과열 경쟁을 줄일 수 있다. 지역 간 상생과 의료 자원의 균형 있는 분배도 도모할 수 있다. 지역에 국립의대가 필요한 것은 어느 특정 지역이나 대학을 위한 것이 아니고 전남의 발전에 있다는 점에서도 소지역주의에 따른 대립과 분열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남...
2024.08.20 18:00전남도는 2024년을 ‘지방소멸 극복 원년’으로 삼고 출산, 양육, 교육, 주거, 복지 등 생애 전 주기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현재 가장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교육. 실제 지난달 30일 전남도는 순천·여수·담양·구례·곡성·화순·함평·영광·장성·해남 등 전남 10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 1차에서 선정된 7개 지역을 포함하면 22개 시·군 중 총 17개 지역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것으로 ‘전국 최다’ 성과다. 이에 오...
2024.08.19 18:2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의 대세론 속에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가 85.40%이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을 획득, 당 대표로 선출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8·28 전당대회 득표율인 77.77%를 훌쩍 넘어서며 압도적인 당심을 확인했다. 이 대표의 당선은 민주당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강성 팬덤층의 열렬한 지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의 참여와 관심은 저조했다. 이번 전당...
2024.08.19 18:23화순 지역 복숭아 재배 농가가 탄저병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전남 최대 복숭아 주산지인 화순군의 거의 모든 농가가 탄저병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으며, 올해 5월 평년보다 빨리 복숭아 탄저병이 확인되면서 농가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숭아 탄저병은 6~7월 열매 성숙기와 수확기 그리고 비 온 뒤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발생하고 빗물에 의한 감염 전파가 빨라 즉시 방제가 필요하지만, 일단 발병 시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빨리 번져서 한 해 농사를 포기하게 만드는 무서운 병이라...
2024.08.19 18:22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광주지역구인 민형배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호남권 단일주자란 상징성에도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호남정치 복원’이란 꿈이 또다시 좌절되면서 호남 정치력이 갈수록 악화되는 모양새다. 민 후보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회 정기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7위로 마감하며 낙선했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은 김민석 후보가 최종 합계 18.23%로 1위, 전현희(15.88%),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0%) 후보가 2~5위를 차지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번 전대에서 호남출신의 ‘이재명 지도부 시즌 2’ 탄생에 기대감이 컸다. 민 후보는 호남의 대표적인 친명계이자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 광주 유일의 재선 의원으로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할...
2024.08.19 17:17정부가 올해 45만톤 규모의 쌀을 공공비축하기 위해 매입하기로 했다. 쌀 값은 본격적인 추수 전 공급량 감소에도 하락이 계속되고 있고, 농협이 보유한 10만 톤에 달하는 재고 감소 대책마저 지연되는 상황이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도 19일 영광에서 논을 갈아엎는 등 쌀 값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정부의 매입안이 쌀값 안정과 함께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비축 매입물량이 가루 쌀 4만 톤과 친환경 쌀 1만 톤을 포함해 2024년산 40만 톤과 2023년산 5만 톤 등 모두 45만 톤의 ‘2024년 공공비축 시행계획’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공공비축제는 양곡부족으로 인한 수급불안, 자연재해 등 식량 위기에 대비해 비축하는 제도로 도입 이후 35만 톤 내외 수준을 유지해 왔다. 매입가격은 수확기 산지쌀값을 조곡...
2024.08.19 17:17영화의 타이틀 ‘twisters’가 뉴스로만 알던 먼 나라의 토네이도라는 정보 하나만 달랑 갖고서, 이 무더위를 시각적으로 식혀줄 재난영화겠거늘 지레짐작하며 영화관을찾았다. 영화 보는 도중 “대박, 미쳤다!”가 한 엑스트라 배우의 대사여서 한국 관객을 겨냥하고 삽입한 건가 싶었다. 그러다가 엔딩 크레딧 맨 처음에 ‘Lee Isac Jung’이란 이름이 떠서 깜짝 놀랐다. 이태 전, 배우 윤여정을 아카데미 수상식장에 수상자로 서게 해주었던 영화 ‘미나리’(2020)의 감독이어서였다. 영화 ‘트위스터스’는 저예산 독립영화였던 ‘미나리...
2024.08.19 17:17“저는 도저히 못 하겠어요.” 학습 상담을 하던 A가 자신에게는 진단된 내용을 끌고 갈 힘이 없어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학생들과 상담할 때 종종 마주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매번 당황스럽다. 상담이 아이에게 구체적이지 않으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처음부터 자신의 성적표와 시험지를 가져오게 한다. 그리고 차근차근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발견하게 한다. 단박에 문제점을 갈파하고 싶어도 바로 솔루션을 제시한다거나 한 번에 방법을 찾으려는 욕심으로 덤비게 되면 과부하가 될 수 있어서다. 상담은 서로 노력해 가는 과정이지...
2024.08.18 17:56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가을 기운에 접어든다는 입추가 지난 지 십여 일이고, 처서가 낼모레인데 폭염의 기세는 당최 사그라들줄 모른다. 입맛이라곤 전혀 없지만 지인의 권유에 냉면을 먹고 들어오는 길. 등골을 서늘하게 하고 뒷머리 땡땡치는 기계 바람이 싫어 잠시 걸을까 했는데, 웬걸 몇 걸음도 채 가지 못해 온몸에 다시 땀이 스민다. 땡볕에 마실도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별 수 없다. 다시 사무실 에어컨 아래로 피신할 수 밖에. 겨우 한숨 돌리려니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이나, 삽상한 그늘자리에서 부채를 부치는 납...
최도철 미디어국장2024.08.18 17:44태극기 게양을 통해 순국선열을 기리는 문화가 점차 사라져가는 모양새다.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게양된 태극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서다. 광복절을 맞은 지난 15일 광주 동구의 한 아파트. 국경일인 이날 대부분의 세대에는 태극기가 내걸리지 않았다. 20층이 훌쩍 넘어가는 아파트임에도 태극기는 고작 한 개만 걸려 있었다. 인근 다른 아파트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태극기를 쉽게 볼 수 있었던 예전의 국경일 풍경은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주거형태가 아파트 등으로 바뀌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난간이 없고 통창으로 된 신축 아파트가 점차 늘면서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세대가 많아졌다. 태극기를 게양할 꽂이 조차 사라지고 있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난간이 있는 경우 세대마다 국기봉을 꽂을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2024.08.18 16:22글로컬대학30 마지막 단계인 본지정 현장 대면평가 심사가 19일부터 열린다.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대상으로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의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은 과감한 혁신이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는 대처로 지역대학이 본지정에 선정되고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광주와 전남에서 이번에 심사를 받는 대학은 전남대와 대구보건대·대전보건대와 초광역으로 연합한 광주보건대, 목포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연합 등 모두 4곳이다. 지난해 본 지정에서 탈락한 전남대는 ‘지역과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학’을 전략으로 19일 심사를 받는다. 광주보건대 연합의 목표도 ‘대한민국 대표 보건전문대학’이다. 목포대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도 각각 친환경 무탄소 선박과 그린 해양에너지 산업, 사립 일반대와 전문대 간 연합으로 ‘지역 공공형 사립 연...
2024.08.18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