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전편을 모두 아우르는 종결판을 내놓았다. 29년만의 마침표다. 1996년 이래 장장 8편을 이어 달려왔고, 30대였던 주역배우 톰 크루즈가 60대가 되었으므로 종결할만도 하다. 이번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12번째 찾은 톰 크루즈가 인터뷰에서 “시리즈의 정점”이라 언급함으로써 과연 종결일까 의구심을 남겼지만, ‘007 시리즈’와 함께 아날로그 정서를 담아 이어온 첩보영화는 더 이상 참신하지 않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액션 첩보영화의 막내림답게 2시간 50분에 걸친 러닝타임, 다수의 IMF...
2025.05.26 10:50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적 방식을 통한 공직자 선출은 1948년 5월10일에 있었던 제헌국회의원 선거다. 이 제헌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무려 95.5% 였으며 강원도의 경우 98.2%라는 압도적인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유엔 감시하에 치러졌으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뤄진 선거이자 남녀 모두가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투표권이 제공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뒤이어 1948년 7월20일에는 초대 대통령 및 부통령 선거가 있었다. 직선제는 아니고 간선제였다. 최초의 대선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지방선거는 ...
2025.05.26 10:00공군 제1전투비행단이 부대 인근 식당을 찾는 ‘지역 상생의 날’을 시작했다. 첫 행사에만 장병 1400여 명이 참여했고, 외식이 어려운 인원은 도시락과 배달 음식으로 취지를 함께했다. 연간 1억4000만원 규모의 소비 효과가 기대되는 이 행보는 단순한 회식을 넘어 지역공동체와의 연대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군부대는 지역사회와 물리적으로 맞닿아 있으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기여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소음과 통제로 민원 대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현실에서 1전비의 결정은 단순한 부대 행사 차원을 넘어, 지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진지한 시도로 읽힌다. 무엇보다 장병들과 지역 주민이 서로 존재를 체감하고 신뢰를 쌓는 새로운 통로가 열린 셈이다. 지역 식당들은 오랜 시간 코로나19와 고물가·고금리라는 삼중고 속에 벼랑 끝에 내몰려 왔다. 점심 한 끼라도 더 ...
2025.05.25 16:11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8일째. 불은 잡혔지만, 그을음과 냄새, 통증은 아직 남아 있다. 피부 발진, 두통, 목 따가움, 근육통 등 각종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 피해 접수 건수만 5700건이 넘었다. 대기 중 유해물질 농도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불이 아닌 ‘환경 재난’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화재 당시 타이어에 포함된 합성고무와 화학 첨가제가 연소되면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배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산화황, 벤젠, 톨루엔, 시안화수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들이 공기를 통해 흡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화재 직후 대기 중 납 농도는 평소보다 최대 3배 이상 증가했고,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니켈 수치도 4배까지 치솟았다. 초미세먼지 수치 역시 ‘매우 나쁨’ 기준을 훌쩍 넘겼다. 환경당국은 현재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항목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이...
2025.05.25 16:11복지는 행복한 삶의 조건을 만드는 일이고, 장학은 꿈을 잃지 말고 공부하라고 격려하는 일이다. 모두 인간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 터 잡는 일인데, 복지와 장학 업무를 하다 보면 ‘복장’ 터지는 일이 많다. 올해 세 가지 장면을 추려 본다. 장면 #1. 꿈드리미. 4월 17일 교육청 기자회견이 있었다. 꿈드리미는 원래 학생 한 명당 1년에 약 100만원씩 바우처를 지급하는 보편복지인데, 보건복지부와 협의과정에서 ‘선별복지’로 제한을 받게 되었다. 보건복지부와 맞서든 사업을 새로 기획했어야 하는데, 선별 복지 모양새로 보편복지를...
2025.05.25 14:50광주·전남 주요 제조업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광주 기아자동차 3공장에서 정규직 노동자가 완성차 운반 설비를 점검하다 기계에 끼여 숨졌다. 17일엔 영암 HD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가 개구부 아래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결국 21일 끝내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선 화재가 발생했고, 대피하던 20대 청년 노동자가 지붕에서 추락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불과 나흘 사이 세 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이 지역 산업현장의 안전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문제는 사고의 본질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구조적 부실이라는 점이다. HD현대삼호 현장에는 덮개를 고정할 장치가 전혀 없었고, 누구라도 실수로 밟으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금호타이어 사고 역시 화재 대피 매...
2025.05.22 16:56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 세워진 ‘일해공원’의 이름을 바꾸고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18민주화운동 기간인 지난 17~18일 진행된 현장 서명에는 광주시민 4420명이 동의했다. 전씨의 기념공원으로 전두환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은 청산해야 될 전두환의 잔재다. 그 잔재를 고집하는 고루한 발상이 부끄럽다. 일해공원은 김대중 정부 때 합천군이 새천년기념사업으로 예산을 받아 만든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2007년 합천군이 연고 집단을 중심으로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면서 지역사회의 갈등을 불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합천 시민단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추진한 일해공원 명칭 변경 국회 청원이 동의 수 10만 명을 넘기도 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온갖 핑계를 대며 오는 12월31일까지 답변을 미루고 있다. ...
2025.05.22 16:56“걷기를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혔다.” 배우와 작가, 감독으로 유명한 만능 엔터테이너 하정우에게 걷기는 ‘자신을 위로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평균 하루 3만 보, 많을 때는 10만 보까지 걷는다는 그는 걷기를 ‘두 발로 하는 기도’라고 말한다. 건강한 두 다리로 세상을 누비고, 그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은 하정우에게 지속가능한 삶을 가져다 준 동력이다.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는 기나긴 여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깨달음을 얻는 것도 걷기가 있어 가능했다. ‘내가 길을 걷는 게 아니...
2025.05.22 16:56‘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가입만 해도 게임머니 충전’, ‘오픈이벤트 오늘 접속하면 무제한 환전 혜택 제공’. 최근들어 모두가 한번쯤은 인터넷 웹서핑 중 온라인 사이트에서 이러한 문구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최근 SNS의 증가로 무분별한 불법도박 사이트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10년간 증가된 청소년 핸드폰 보급률은 90%이상 증가했다. 누구나 마음먹으면 불법도박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청소년은 아직 가치관과 자제력이 완전히 자리잡지 않아 도박의 중독성과 손쉬운 접근성으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도박중독에 빠져버리게 된다. 사이버 도박 경험한 청소년 10명중 1명은 도박빚을 갚기위해 불법 대출 등 사채를 쓴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초기에는 소액의 게임머니나 포인트로 시작하지만 점차 실질적인 금전 거래와 연계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짐을 확인...
용현민 <임회파출소 순경>2025.05.22 16:35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음 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5월 29일과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 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일정을 먼저 밝힌 이유는 보다 더 많은 시민들께서 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어떤 정당이 정권을 획득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 3년 전 대선 결과 0.73% 차이를 되돌리는 선거 정도로만 이해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번 대선은 지난 3년동안 권력을 사유화하고, 불법적인 계엄령을 ...
2025.05.22 16:16필자는 연초 주민복지국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더불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그동안 광주광역시 동구는 고령·여성·아동의 대표적인 ‘3대 친화도시’로 위상을 확고히 다지며,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나눔과 소통이 활발한 공동체’라는 비전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문득 질문이 생겼다. 과연 우리 동구에서 장애를 가진 주민들은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까? 더불어 이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는 단순히 물...
2025.05.22 16:16올해 2월 전라남도 영암군은 15살 특별한 청소년을 영암군민으로 맞았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나영(가명) 양이다. 나영 양은 부모의 이혼으로 3살쯤 베트남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중학교 1학년까지 마친 후 3년 전인 2022년 한국에 돌아왔다.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길 바라는 어머니의 바람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영 양은 어머니와 함께 영암군에서 살면서, 주소는 아버지가 있는 충남의 한 지자체에 뒀다. 경제적인 형편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암군은 2024년 말, 충남 한 기초지자체 복...
2025.05.22 16:15주변을 돌아보면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자는 많은데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유가 뭘까. 개미 투자자가 승자가 되지 못하는 몇 가지 습관이 있다. 흔히 주변에서 듣는 푸념은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올라서 마치 누군가가 내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안타깝지만 이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인데 개미 투자자들은 다수가 매수, 매도 타이밍을 거꾸로 잡는다. 공포와 탐욕 때문이다. 투자의 대원칙은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파는 것이다. 시장이 타오를 때는 한없이 올라갈 것 같고 시장에...
2025.05.22 09:13광주의 한 식당은 대통령 선거 후보 캠프를 사칭한 전화 한 통에 2000만원을 송금했다. 5·18 기념식 직후 후보와 수행원이 방문할 것이란 말을 믿고 고가 양주와 식사를 준비했지만, 이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다른 식당은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당시, 소방관 단체 식사를 예약한 ‘관계자’의 요청에 따라 준비했으나 끝내 아무도 오지 않았다. 방역복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요구까지 받았지만 다행히 응하지는 않았다. 최근 광주·전남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노쇼 사기’는 이처럼 사회적 긴박함과 신뢰를 교묘히 악용하는 범죄로,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노쇼 사기’는 단순한 예약 부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사기범들은 군부대, 자치단체, 선거캠프, 소방서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넣고, 업주가 준비에 착수하면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며 특정 계좌로 돈을 송금하게 유도한...
2025.05.21 17:02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해상풍력이 기후위기 시대 재생에너지의 핵심 전원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산재한 우려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돌입한 전남해상풍력이 우리나라 풍력 산업 생태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이번 해상풍력은 신안군 연안에서 약 9㎞ 떨어진 10∼20m 수심의 해역에서, 민간이 주도한 사업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총 96㎿ 규모의 풍력발전기 10기가 9만 여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3억 107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동일 전력량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하면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사업을 주도하는 SK이노베이션 E&S는 1단지 상업가동에 이어 오는 2031년까지 900㎿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국...
2025.05.21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