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헤리스(Kamala Harris), 지난주 대관식을 마쳤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아시아계 이민 2세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지 세계적 관심사다. 전당대회장은 현직 대통령, 두 사람의 전직 대통령을 포함 기라성 같은 민주당 지도자들이 총출동했다. 해리스를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두 달 보름 앞으로 다가온 11.5 대선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적수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공화당 후보, 미국 유권자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다. 두 후보의 정책 중...
2024.08.26 18:242010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는 건설업자를 스폰서로 두고 비리를 저지르는 주양 검사(류승범)와 뇌물을 받고 불법 청탁을 들어주는 부패 경찰 최철기 반장(황정민)이 주인공이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건설업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그들의 범죄를 숨겨주고, 상대방은 표적수사하는 검사와 경찰의 대립구도가 실감나게 그려졌다. 영화에 긴박감을 불어넣는 요소로 어린이 연쇄살인사건이 등장한다. 대통령이 경찰청을 방문해 신속한 살인범 검거를 지시한다. 경찰 고위 간부는 최철기 반장에게 승진을 약속하고, 최 반장은 조직폭력배 출신 건...
2024.08.26 16:23만리장성(萬里長城). 중국의 역대 왕조들이 흉노족과 몽골족 등 북방 유목 민족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성벽이다. 춘추전국시대에 소국들이 각기 장성 건설을 시작해 중국 최초의 통일 국가인 진나라 때 이들을 연결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실제 성벽의 길이는 무려 6352㎞에 이르는데 중국에서는 장성으로 부르지만 영어로는 ‘Long Wall’이 아닌 ‘Great Wall’이라는 호칭을 써 엄청난 규모와 위용을 가늠케한다. 국내에서는 스포츠에서 중국 국적의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 만리장성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
2024.08.26 14:27‘빛고을’의 광주시와 ‘달구벌’ 대구시의 명칭을 따 만들어진 ‘달빛동맹’이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광주시는 28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4 대구국제식품산업전’에 광주특산품인 무등산수박과 김치, 떡갈비, 제과·제빵, 전통주 등 14개 업체가 참가한다. 국제식품전은 두 도시의 식품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달빛동맹관’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광주시와 대구시의 공직자들은 고향사랑 상호기부를 진행하고 있으며 행정부시장 등 122명이 참여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달빛 시리즈’로 이름짓고 두 도시의 관광 상품을 홍보하는 등 스포츠 교류도 활발하다. 광주탄소중립지원센터와 대구탄소중립지원센터, 대구기상청, 광주기상청 등 4개 기관은 ‘제1회 광주-대구 폭염 대응 달빛포럼’을 열고 두 도시 간 탄소중...
2024.08.25 17:46전남지역 서남권의 숙원이던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 고속도로 개통시 광주와 완도간 이동 시간이 1시간 단축되며, 서남권의 관광사업 활성화와 기업 유치 등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제4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를 통해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건설사업 예타 통과를 의결했다. 2단계 구간은 강진 성전에서 해남 남창까지 총연장 39.9㎞로 1조 5965억원이 투입된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광주시 서구 벽진동에서 강진 성전까지 총연장 51.1㎞ 구간에 1조7718억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60%다. 이번 예타 선정은 20년 이상 끌어온 숙원사업에 마침표가 될 전망이다. 당초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단계 없이 한 번에 건설하...
2024.08.25 17:46“우리 집 아이들은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5학년, 6학년 자녀를 둔 엄마가 어느 날 말했다. “중학교 올라가면 책 읽을 시간이 더 없을 텐데요.” “그렇죠. 책은 꼭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내가 봐도 아이들 하는 일이 너무 많아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어떻게 하면 책을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을까요?” 아이 엄마에게 어떤 말을 해 줘야 옳은 답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요즘 나도 책만 손에 쥐었다면 5분을 넘기지 못하고 잠이 온다. 그런 내가 맘에 맞는 이들과 줌으로 함께 책 읽기를 시도했더니 두꺼운 책도 ...
2024.08.25 17:20지난달 말일 장마철이 시작된 기간 기상청의 비 예보가 들어맞지 않는 날이 급격히 잦아졌다. 지난달 24일에는 기상청이 부산 지역에 5㎜ 안팎의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밤새 154㎜의 폭우가 쏟아지며 호우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최근 기상청의 비 예보가 유난히 맞지 않는 이유는 올해 장마가 도깨비장마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다. 도깨비장마는 날이 맑은 듯하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내는 장마의 형태를 뜻한다. 기상청은 지난 2021년 예산 628억원을 투입해 슈퍼컴퓨터 5호기를 도입했다. 당시 ...
2024.08.25 17:208월 15일을 여는 자정 KBS에는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가 방송에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에게 제창이 강요된 노래이자 일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광복절이면 인산인해인 독립기념관은 모처럼 한산하다. 1945년 광복을 부정하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를 주장한 인물이 관장인 탓이다. TV와 유튜브에는 광복절 행사가 생중계되고 있지만, 같은 날 각기 다른 행사를 내보내고 있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공영방송에 생중계되는 기념식에는 광복절을 대표하는 단체인 광복회가 없다. 혼란스러웠던 하루, 깨어있는 국민은 저마다 태극기를 ...
2024.08.22 18:14‘강해영’을 만나보셨나요? 최근 지역 연계 관광의 대명사로 알려진 강진·해남·영암의 관광프로젝트를 말한다. 그렇다면 ‘영민씨’를 아신가요? 바로 대한민국 최강 ‘영암군 민속씨름단’을 일컫는다. 오늘은 영민씨 이야기를 해본다. 영민씨가 활동하는 씨름은 우리 민족 고유의 민속놀이이자 한국의 전통 스포츠다. 씨름은 지난 2017년 1월 무형문화재 제131호에 기록됐다. 2018년 11월에는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씨름은 권투나 격투기, 유도나 레슬링과 달리 상대방과 샅바를 미리 잡고 경기한다. 그래...
2024.08.22 18:14많은 국민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2024 파리올림픽이 지난 8월 12일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은 22개 종목에 1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7위를 달성했다. 국민의 가슴에 남은 올림픽의 진한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패럴림픽이 다가오고 있다. 2024 파리패럴림픽은 184개국에서 4400명이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12일간 열전을 펼친다. 지난 8월 1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4 파리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
2024.08.22 18:14광주 광천터미널 부지에 특급호텔과 47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광주신세계의 개발 계획안이 제시됐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광주발 복합쇼핑몰 논란이 돌출된 지 2년여 만이다. 인구 144만 명의 광역시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은커녕 창고형 할인점 하나도 없다는 것은 지금 광주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면이다. 시대 변화에 맞는 의미 있는 광주의 변화를 기대한다. 광주신세계 측이 제출한 개발 계획안의 골자는 기존 신세계백화점을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하고, 종합버스터미널은 문화·상업·업무시설과 특급호텔을 갖춘 최고 47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개발해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기존 터미널 또한 수직으로 복합화시켜 토지이용의 효율성과 이용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버스차고지로 이용되던 터미널 지상부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
2024.08.22 17:23“밤이 깊어 은하수 서늘하고/청산을 벗어나니 모두가 잠 들었다/남문 밖 풀벌레 소리 맑고 길어/가을 바람에 젖은 이불 덮고 듣노라.” 중국 당나라 시절 3대 시인으로 일컫는 이상은은 가을을 누구보다 좋아했다고 한다. 다가오는 가을을 노래한 시 ‘처서’도 가을의 초입, 확연하게 달라진 계절의 변화를 서정적으로 표현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한낮 따가운 햇살에 짙은 녹음은 그대로지만, 여지없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가을 채비를 서둘러야겠다는 이른 마음도 읽혀진다. 입추가 가을의 문턱이라면, 처서(處暑)는 가을의 시작이다. ‘농가...
2024.08.22 17:23지속되는 쌀값 하락의 원인으로 정부의 잘못된 통계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경제연구원이 쌀 생산량 조사의 정확도 제고 방안을 내놔 관심이 모아진다. 농업계는 매년 발표되는 정부의 쌀 생산량 통계에 대해 ‘정확성’을 의심하고 있다. 정부는 통계를 바탕으로 2023년산 초과 쌀 생산량을 9만여 톤으로 전망했다. 2022년 25만 톤에서 한 해만에 15만 톤이 줄어든 양이다. 하지만 정부 예측과 달리 재고 대란이 벌어졌다. 1년 새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봤지만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보다 가마당 4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한 가마에 17만 7740원으로, 지난해 10월 가마당 21만 7352원에 거래된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작년대비 올해 재고 쌀이 줄었는데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통계가 엉터...
2024.08.22 17:238월 초 주식시장과 비트코인 시장이 예상 밖의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이후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하락 폭을 만회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별다른 악재가 없는데도 비트코인이 약보합세를 지속한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유없는 하락이 가장 무섭다는 속설이 있다. 8월 초의 하락이 그랬었는데 이후 프로그램 매매 등 몇 가지 원인이 거론되며 증시는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증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2024.08.22 09:41최근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 신화를 기록한 양궁선수들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그들의 엄청난 집중력과 승부에 대한 강한 욕망, 흔들림 없는 굳건함 등은 경기를 보는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뒤이어 이들을 뒷받침해주는 대한민국 양궁협회에 대한 칭찬과 큰 존중도 뒤따랐다.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뽑는다. 가능성 있는 인재들을 미리 찾기 위...
2024.08.21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