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탐욕·단타·빛투…실패 부르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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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탐욕·단타·빛투…실패 부르는 투자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5. 05.22(목) 09:13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주변을 돌아보면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자는 많은데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유가 뭘까. 개미 투자자가 승자가 되지 못하는 몇 가지 습관이 있다. 흔히 주변에서 듣는 푸념은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올라서 마치 누군가가 내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안타깝지만 이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인데 개미 투자자들은 다수가 매수, 매도 타이밍을 거꾸로 잡는다. 공포와 탐욕 때문이다.

투자의 대원칙은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파는 것이다. 시장이 타오를 때는 한없이 올라갈 것 같고 시장에 찬바람이 불 때는 끝없이 추락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이 인간이다.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파는 원칙만 지킬 수 있어도 투자는 절반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자신이 실패한 다수에 포함되는 투자자라고 생각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투자방식을 거꾸로 가져가 보자. 사고 싶을 때 팔고 팔고 싶을 때 사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단기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 단타는 증권사나 거래소만 살찌울 뿐이다. 앙드레 코스톨리니를 비롯한 투자의 거장들은 단기 투자를 하느니 차라리 카지노를 가라고 조언한다. 단타를 실행해서 몇 번의 성공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함정이 된다.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단타를 반복하는 사이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의 계좌는 녹아내린다. 개미 투자자가 단타를 선호하는 것은 조급증 때문이다. 조급증을 느긋함으로 바꿀수 있다면 위대한 승자의 길로 다가설 수 있다. 10년 전에 미국 증시의 우량주나 비트코인을 사서 보유했다면 그 수익률이 어느 정도일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성장성이나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의 주식을 마냥 장기 보유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은 늘 투자자의 편이다. 대공황을 비롯한 어떤 불황도 시장은 항상 극복하고 우상향 해왔다. 우량주, 성장주를 긴 시간 동반자로 보유한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가능하면 빛 투자도 피해야 한다. 성장주를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다면 훨씬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의 역량이 되는지를 스스로 잘 살펴야 한다. 빛 투자는 투자자의 심리를 어지럽혀 조급증을 불러내고, 투자의 원칙들을 깨트리는 원인이 되어 실패를 몰아온다. 위의 간단한 투자 원칙들만 지켜도 소수만이 누리는 승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