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원을 넘어섰다. 말 그대로 ‘금배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각 유통사에서 조사한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9321원으로 1년 전 이맘때보다 50.5% 올랐다. 시장과 마트에 유통되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원(소매가)을 넘은 지 오래다. ‘금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폭등을 이끈 건 올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 때문이다. 여름 배추는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데, 강원도마저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며 18~20도 수준인 배추 생육환경이 크게 나빠졌다. 겨울배추...
2024.09.24 17:50치매환자를 비롯해 노인 신체활동과 가사 노동을 지원하는 요양보호사들의 처우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요양보호사의 낮은 임금 수준과 근무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은 최근 장기요양보험법 개정과 최저임금 인상·호봉제 도입과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요양보호사는 호봉제와 같은 급여 규정이 없어 신입과 경력의 임금 차이가 크지 않다. 실제로 10년을 일하나 20년을 일하나 최저임금에 큰 차이고 없다고 요양보호사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강압적인 근로환경과 고용불안에 시달려 왔다는 목소리도 높다. 노인 수급자와 언쟁이 생기면 일방적 해고가 가능한 시스템이 한몫해서다. 요양보호사의 인권도 없다고 한다. 고용불안은 물론 돌봄 현장에서 언어폭력, 성추행 등이 다반사이며, 1대1로 이뤄지...
2024.09.24 17:20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전남도와 무안군이 유의미한 약속을 내놓으면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군 공항 이전 확정 후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미온적 입장을 고수해 왔던 지금까지 광주시의 입장을 감안하면 ‘통 큰 양보’이면서 진전이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지역의 미래를 고민할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등 당사자간 불신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특히 무안군은 광주시가 2021년까지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을 수차례 토로했다. ‘광주시의 이기주의’에 대한 불신도 높았다. 무안군이 광주 군 공항이전을 무조건 반대했던 것도 공동체의 신뢰를 깨뜨린 광주시의 책임이 적지 않다. 전남도 또한 이런 이유로 2025년 말 KTX 무...
2024.09.24 17:20지난달 인하대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착취물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초·중·고등학교에서까지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관련 더욱 강력한 처벌법을 쏟아내고 있다. 텔레그램 내에서는 인하대 외에도 ‘○○겹지인방(겹지방)’, ‘○○지능방(지인능욕방)’ 등 특정 학교·지역 이름을 앞세워 불법 합성물을 제작·공유하고 있었다. 해당 메신저 방에서는 교내 여학생, 여성 지인들의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거나, 목소리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주인님’ 등 외설스러운 음성 파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성인뿐 아니...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2024.09.23 18:06제봉 고경명 선생은 임진왜란때 왜병을 맞아 목숨을 걸고 장렬하게 싸우고 산화한 호남의 장수이자 의병이다. 그는 호남의병의 상징이기도 하다. 장흥 고씨 집안에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 과거에 장원급제했다. 벼슬길에 오른다. 그러던 중 1593년 왜란이 터졌다. 불과 이틀 만에 부산성, 동래성이 무너졌다. 당시 왕이었던 선조는 부랴부랴 가마를 타고 파주를 지나 평양성으로 몽진했다. 이때 벼슬길에서 물러났던 노년의 고경명은 의병 6700명을 모집한다. 왕을 구하기 위해서 였다. 그는 창평에서 출발해 서울로 진격하다가 일본군 6군 ...
2024.09.23 18:06우리가 매일 접하는 수많은 ‘데이터(data)’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 또는 ‘쌀’로 불린다. 이러한 데이터는 새로운 부가가치의 원천으로, 국가와 기업 및 개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혁신의 성장동력이다. 데이터가 원활하게 유통되어야 그 잠재적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한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는 일명 ‘서버 호텔(server hotel)’로도 불린다. 인류가 인공지능(AI) 시대로 진입하면서, 데이터 센터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
2024.09.23 18:06미래 차 국가산단 조성에 필수적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광주시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 차 산단 부지의 95%가량이 그린벨트로, 해제되지 않고는 산단을 조성할 수 없다. 또한 그린벨트 해제시 그만큼의 대체지를 지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린벨트 해제이후 대체지를 찾는 게 쉽지 않은 현안이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미래 차 국가산단 예정지는 빛그린 국가산단 인근 광산구 오운동 일원 338만㎡다. 이중 95% 가량인 321만㎡는 그린벨트로, 해제하지 않고는 산단을 조성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 환경평가 3∼5등급인 135만㎡는 조건 없이 해제할 수 있고, 1∼2등급지 185만㎡ 중 104만㎡도 국토부와 계획 수립·협의를 통해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전망했다. 문제는 산단으로 기속된 부지 81만㎡ 만큼, 대체지를 지정해야만 한다. 광주시는 대체지로 무등산 국립...
2024.09.23 17:34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여수·순천 10·19사건이 발생한지 76년. 이대로 진상규명을 마무리 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지금도 늦었지만 희생자와 유족의 실질적 명예 회복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와 여수시의회, 여순사건 여수유족회 등 30여 단체는 23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 여순사건법을 제정해 3년이 흘렀고 2022년 10월 첫 희생자 45명, 유족 214명을 결정한 후 2년이 지났으나 7546건의 신고 중 정부위원회 심의 완료는 9.4%인 708건에 불과하다”면서 “여순사건법 개정을 통해 조사와 자료 분석, 보고서 작성 기한 연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9.23 17:34급변하는 현대사회를 살아내는 현대인들은 알게 모르게 불안 증세를 안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불면증이나 우울감 등은 흔한 증세로, ‘공황장애’나 ‘PMS’(월경전증후군) 정도만 해도 큰 질환으로 여겨지질 않는다. 그렇다 해도 공황장애나 PMS 증세를 겪는 당사자들은 치료를 요하는 자신들의 질환보다 더 괴로운 것이 자괴감이요, 더 무서운 것이 타인의 시선이다. 영화는 낡은 필름인 양 지글거림에서 시작된다. 첨단 디지털로 나아가는 시대에 낡은 아날로그 감성을 고집하려는 의도인 듯. 후지사와(배우 카미시라이시 모네)는 갈수록 심해지...
2024.09.23 17:34프랑스의 문학평론가인 르네 지라르는 사회적 지위나 시공간적 거리가 가까울 때만 ‘경쟁’이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경쟁과 갈등은 대부분 욕망을 바탕으로 생겨나는데, 욕망의 주체와 중개자 간의 사이가 멀 경우에는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나, 가까울 경우 상대방의 욕망을 마치 자신의 욕망으로 모방하는 ‘소유모방’이 일어난다. 이의 경우 욕망의 대상이 동일해지며 서로 간의 경쟁의식이 치열해지게 되면서 갈등과 경쟁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주체들은 서로를 비방하고 제거하려고 노력하며 서로가 먼저 이 ...
2024.09.22 18:11“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작년 어느날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한 이 말로 안철수 의원이 구설에 올랐다. 아인슈타인도 “Nothing happens until something moves(뭔가 움직이기 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둘 다 맞는 말이다. 그 자체로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그래서 이 말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새로운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 그 뒤에 숨은 배경을 들추어내야만 그 의미가 읽혀지는 말들이다. 그래서일까? 시교육청에서는 ...
2024.09.22 18:06전남도가 역대급 폭염으로 발생한 벼멸구 피해와 인삼 고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호우, 이상기온으로 인한 농업 피해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을 지키고 농민을 돕는 것은 정부를 비롯한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다. 정부 차원의 신속한 조사와 복구비 지원을 촉구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부터 8월 말까지 폭염일수가 23.1일로 평년보다 16일이나 길고 평균기온 또한 28.5도로 높아져 벼멸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인삼도 잎마름 등 생육장애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현재 전남도내 벼멸구 피해는 전체 벼 재배면적 14만 8000㏊의 13.3%인 1만 9603㏊에 이른다. 폭염으로 인삼의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 피해도 전체 인삼재배 면적의 38%에 달하는 135㏊로 집계됐다. 설상가상 지난 1...
2024.09.22 17:06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과정에서 출토된 유해, 확보된 행방불명자 가족 유전자 정보에 대한 이관 과정을 조만간 마무리 짓는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광주 북구 광주도시공사 영락공원에 5·18 당시 희생돼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유해 19기를 안치한다. 시는 앞서 지난 4월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무연고 유해 이관 협약을 맺었다. 시는 조사위가 확보하고 있던 유해 총 280기(조사위 직접 발굴 19기·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소 인계 261기) 중 5·18 연관성이 있다고 점쳐지는 유해들을 이관받는다. 이관받기로 한 유해 중에는 5·18 당시 해남 우슬재에서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도 포함됐다. 시는 19기 중 상태가 온전한 17기에 대해 유전자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시료화도 마쳤다. 5·18 행불자 가족들의 유전자 정보와 보관 전용 설비...
2024.09.22 16:18최근 순천경찰서 남도파출소 관내 야산에서 실종된 고령의 남성이 경찰의 수색 끝에 구조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실종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집을 나가 한여름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었고, 탈수증상과 온열증세를 보여 병원에 후송되었다. 자칫 발견이 늦었다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접수된 만 18세 이상 성인 실종신고 건수는 5만3416건으로 그중 1084명, 전체의 2.05%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경찰청에서는 실종신고 발생 시 최우선으로 실종자 휴대폰에 대해 위치추적을 하고 있고, 순천경찰서에서는 자체 특수시책으로 선제적 실종예방 활동을 위해 가족의 신청을 통해 스마트태그를 지급하고 있다. 스마트태그는 실종자의 위치를 가족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로 휴대폰이나 귀중품에 부착한다. 위치추적은 ...
주춘영 <순천경찰서 남도파출소장>2024.09.19 18:28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기아타이거즈(이하 타이거즈)가 우승했다. 타이거즈는 7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됐다. 타이거즈는 성적 뿐 아니라 관중 몰이에도 성공했다.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최다 만원 관중과 최다 경기 연속 만원 관중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타이거즈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올해 광주의 거리는 타이거즈 경기가 열리는 날과 그렇지 않는 날로 구분될 만큼 팬들의 열정과 함성으로 뜨거웠다. 타이거즈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던 날 저녁, 프로축구 광주FC는 창단 후 처음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
2024.09.19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