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전국 최초로 통합형 지역순환경제를 위한 ‘지역순환경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는 소식이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시대를 앞둔 지금, 기로에 선 지역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에서 창출되는 부가 지역에 재투자되는 선순환으로 지역의 미래를 바꿔가겠다는 영암군의 도전을 응원한다. 지역경제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지역순환경제’는 지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를 지역에서 활용해 주민소득과 고용,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이다. 이번 조례도 공공조달과 서민금융, 공공주택, 지역화폐, 로컬 푸드, 사회적경제 조직 등 지역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형으로 구성됐다. 지역생산품의 지역 내 우선 구매로 부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고 이를 지역경제에 투입해 지역경제 주체가 다시 이 부를 기반으로 지역의 고용·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는 지역의 경제는 물론...
2024.10.29 17:15임춘앵(1924~1975)은 함평에서 태어나 20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여성 명창이자 여성국극 배우다. 임춘앵은 뛰어난 재능에 15세에 서울로 상경했고, 이후 1944년 조선창극단에 입단했지만 극단의 활동과 운영은 남성 전통예술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불평등한 처우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1948년 박록주(1905~1979), 박귀희(1921~1993) 등이 주축이 되어 여성 국악인들만으로 조직된 ‘여성 국악 동호회’를 결성했고. 이때 임춘앵도 여성 국악 동호회에 입회했다. 동호회의 첫 번째 공연인 ‘옥중화’는 춘향전을 각색한 것...
2024.10.29 17:15국내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는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울산 원자력대학원(KINGS)과 바로 지척의 거리에 있다. 문 정권의 소위 ‘탈원전’ 정책으로 ‘폐로(閉爐)’ 선고를 당한 바로 그 원전이다. 다행히, 최근 윤석열 정부는 신한울 3, 4호기의 건설을 허가했다. 이는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전을 중흥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또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 대응 측면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며, 우리의 원전 생태계도 신속히 복원될 것으로 믿는다. 한편, AI 이용의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2024.10.28 18:099월 중순까지 이어진 길고 긴 무더위가 가고 외투를 여미게 되는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다. 높고 푸르른 하늘과 붉은빛으로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계절의 변화가 무색하게도 우리는 여전히 지난여름 겪은 ‘이상기후’의 여파를 온몸으로 맞고 있다. 기후 변화가 불러온 폭염과 집중호우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우리의 일상 곳곳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올여름 발생한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는 전국 각지의 농작지과 주거지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바다에는 고수...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2024.10.28 18:09“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언어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은 1918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 ‘논리철학 논고’의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썼다. 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한 비트겐슈타인은 “인간이 사용하는 명제는 여러가지 사실을 연결한 ‘복합 사실’로, 명제는 세계의 사실을 나타낼 수는 있으나 그 사실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사실 전체를 완벽하게 나타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언어가 가진 한계를 짚었다. 동시에 그는 “...
2024.10.28 18:09광주시가 5개 자치구와 함께 가로경관을 훼손하고 시민 보행안전에 위협을 주는 아파트 분양 불법현수막을 연말까지 단속키로 했다. 도심 곳곳에 덕지 덕지 걸린 아파트 분양 현수막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주범이면서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도로나 도심 교차로를 점령하는 흉물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조치다. 광주시와 자치구의 강력한 조치로 도심 속 흉물이 뿌리 뽑히길 기대한다. 광주시는 허가와 신고 없이 불법으로 게시한 아파트 분양 불법현수막을 정비해 장당 32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여러 장인 경우 중과 부과와 함께 시행사 등 관계자를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중과부과는 2차 적발 시 42만 원, 3차는 55만 원을 부과한다. 5개 자치구와 함께 합동점검반을 운영하고, 평일과 공휴일 주간·야간 상관없이 상시 정비체계를 구축해 아파트 분양 불법현수막이 난립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는 게 광주시의...
2024.10.28 17:37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된 노인보호구역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 보행량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광주에서도 고령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를 앞둔 우리 사회의 고령층 인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에 설치된 노인보호구역은 모두 58곳이다. 어린이 보호를 위한 스쿨존이 올 상반기 기준 광주에 412곳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지정된 곳조차 제 역할을 하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대부분의 노인보호구역에 노면 도색과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을 뿐, 별도의 단속 장비가 없어 노인들이 보행에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일부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도로를 점령하면서 시야를 가리고 주행하는 다른 차량과 부...
2024.10.28 17:37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기쁨은 대한민국을 독서열풍으로 몰고 가는 선순한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필자 역시 하룻밤에 한 권씩 대한민국 젊은 작가의 소설을 섭렵했다. 이 몰입은 건강상 한두 주로 끝나고 말았지만, 신예 작가들에게 갖는 사랑스러움은 믿음과 함께 한껏 부풀어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독립영화를 찍는 젊은 감독들의 소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다. 독립영화 ‘딸에 대하여’도 김혜진 작가의 장편소설 ‘딸에 대하여’(2017)가 원작이다. 영화는 주인공인 나(배우 오민애)의 일상에서 시작한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혼자사...
2024.10.28 17:37전남일보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연재하는 기획기사 1편이 오늘부터 연재된다. 그간 지역에서 AI에 관한 기사는 여러번 보도 됐으나 이번 본보의 기획은 판교테크노밸리와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방문해 그곳을 돌아보고 광주와 연결점을 찾아내는 기획이다. 첫번째는 AI와 광주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집중했는데 왜 광주에 AI가 오게 됐으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본질만 이야기 하자면 AI이건 광주형 일자리건, 혹은 복합쇼핑몰이건 공통점은 하나다. 광주의 부흥이다. 광주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부흥을 이...
2024.10.27 17:08‘천불생무록지인(天不生無祿之人) 지부장무명지초(地不長無名之草)’라 하면 하늘은 할 일없는 사람을 만들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내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어렸을 적부터 자기 능력이나 역할을 발견하느냐, 그렇지 않고 자신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는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인가 가 정해 진다는 말이다. 신념에 따라 성공한 인생이 있고 실패한 인생일 수도 있다는 말도 된다. 얼마 전에 초등학교 6학년 아이한테 시를 한 편 써서...
2024.10.27 17:0810월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16년 9.12 규모 5.8 경주지진으로 국민의 지진안전 의식을 고취하고자, 매년 실시하고 있는 24년 ‘지진 안전 주간’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16년 경주지진은 규모 5.8로써 대한민국 지진 관측 이래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한반도 내륙지진으로는 1980년 평안북도 지진 이후 36년만의 대형 지진이다. 지진이란 지구 암석권 내부에서 갑작스런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지진파를 만들어내며 지구표면까지 흔들리는 현상이다. 지진은 느낄수 없을 정도로 약한 크기서부터 매우 격렬한 크기의 지진까지 다양한 강도로 일어나며 쓰나미, 산사태나 화산활동까지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여러현상이 발생한다. 지진으로 발생한 피해를 한데 묶어 지진 재해라고 한다. 지진재해는 1차 재해와 2차 재해로 나눤다. 1차 재해는 강한...
2024.10.27 17:08수확철을 맞은 전남지역에서 농산물 절도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극심했던 폭염 탓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다. 27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남지역 농산물 절도는 △2021년 86건 △2022년 84건 △2023년 63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41건이다. 농산물 절도는 주로 농촌 도로 주변이나 농로, 마을 공터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공판장에 보내기 위해 쌓아두거나 잠시 보관한 사이 가져가는 방식이다. 인적 드문 시간대 밭에 들어가 농작물을 거둬가기도 한다. 실제 지난 봄 딸기 가격이 급등하자 강진지역 농가 2곳에서 겨울철 딸기 120㎏이 출하 직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확기철 농산물 범죄가 기승을 부린 이유는 범죄 사각지대가 많아서다. 인적이 드문데다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설치가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검거율...
2024.10.27 16:45159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29일 2주기를 맞는다. 이태원 참사는 미흡한 안전 관리와 국민의 안전 의식 부재가 낳은 비극이었다. 하지만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특히 지난 26일 광주 동구 충장로 인근에서 열린 ‘충장상권르네상스 라온페스타’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안전대책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전남일보 취재팀이 확인한 ‘충장상권르네상스 라온페스타’는 그야말로 ‘안전불감증’의 전형이었다. 당장 행사가 충장로 우체국 앞에 집중되면서 좁은 골목에 ‘군중 유체화’가 생겼지만, 이를 통제하는 안전요원은 6명 밖에 없었다. 이번 행사가 당장 ‘압사 참사’가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무대가 바닥에 낮게 설치되면서 가까이서 보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안쪽으로 밀고 들어온 것도 혼란을 부...
2024.10.27 16:45광주 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연승과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2연승, 그리고 광주 출신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까지! 정세랑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광주의 가을은 연일 “환한 기쁨의 밤”으로 가득하다. 광주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꿀잼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축제와 관광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먼저 ‘스포츠’는 광주의 중요한 자산이자 성장 동력이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 진...
노잼도시 광주는 가라, 꿀잼도시 광주가 온다.2024.10.24 17:32올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영암군에서 ‘2024 영암 월출산 국립공원박람회’가 열린다. 국립공원을 주제로 열리는 대한민국 최초 박람회다. 국립공원(National Park)은 국가가 법으로 지정하여 유지관리하는 자연공원이다. 종 다양성과 생태계 보존 가치가 높은 곳, 청정한 자연환경이 영감과 휴식을 주며 교육문화적 기능을 하는 장소, 학술적 가치와 공공의 이익에 중요한 지역을 지정한다. 세계 최초 국립공원은 1872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1967년 지리산이 최초로 지정되었다. 현재 산악형...
2024.10.24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