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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에서 농어촌형 19개 마을과 도시형 1곳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국민소득과 교역 규모 등 국가 경제력은 크게 성장했지만 농·어촌을 중심으로 한 취약지역의 생활여건은 여전히 참담한 상황에서 반가운 일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172개 마을이 신청해 102곳이 선정됐다. 사업은 2026년부터 추진되며 마을당 평균 농·어촌형 23억원, 도시형 47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노후 주택이나 빈집 정비, 슬레이트 지붕 개량, 담장·축대 정비, 재래식 화장실 개선, 상·하수도 정비 등을 지원해 지역민과 관광객 등을 위한 기초생활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수 있게 됐다. 노인 돌봄 서비스, 건강관리 프로그램, 주민역량 강화 사업 등 공동체 활성화도 추진된다.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된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에는 전남에서 그동안...
2025.07.08 17:15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예비군 동원훈련이 진행되면서 대상자들의 불만이 높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예비군들에게 야외 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훈련 대상자 다수가 20대 청년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 크다. 계절학기, 자격증 시험 준비, 취업 준비 등 중요한 일정을 포기하고 훈련에 참여하는 것도 부담인데, 폭염까지 더해지니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셈이다. 더구나 예비군 훈련은 1~2주 전에도 소집 통지가 가능한 구조여서 여름철 여행이나 개인 일정에도 큰 차질을 준다. 훈련을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광주 지역의 훈련 장소가 부족해 타 지역으로 배치된 사례처럼, 이동에만 몇 시간을 들여야 하는 상황은 청년층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냉...
2025.07.08 17:15지방소멸 위기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정통합의 필요성은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전라남도 내 통합 논의는 수년째 정체돼 있다. 전북 완주와 전주가 찬반 논란 속에서도 통합 특례시 추진을 공식화하고 공론화를 이어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수·순천·광양은 산업과 생활권을 공유하며 오랜 기간 통합 논의를 이어왔지만, 정치적 입장 차와 주민 여론의 간극으로 매번 무산됐다. 최근에는 ‘경제동맹’을 통해 공동선언까지 나아갔지만, 행정통합의 실질적 진전은 없다. 순천이 적극적으로 통합 필요성을 외치는 반면, 여수와 광양은 ‘3려통합’의 후유증과 행정서비스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거리를 두고 있다. 결국 명분과 기대효과만 앞설 뿐, 통합을 실현할 동력은 아직 마련되지 못한 셈이다. 목포·신안은 더 앞서갔다. 통합 효과 분석 용역을 바탕으로 행정·경제·복지 등 24개 협...
2025.07.07 17:25최근 3년 새 광주의 도심과 외곽 전역에서 열 환경 지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낸 도시는 기후위기의 주범이면서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공간이다. 더 늦어지기 전에 기후환경 지표를 예전으로 되돌리기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7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에 따르면 2022∼2024년 여름철 광주의 지표면 온도와 습도, 체감온도, 열 지수 등 열 환경 지표가 2019∼2021년 보다 모두 상승했다. 도심 지역의 지표면 온도는 2019∼2021년 평균 36∼37도에서 2022∼2024년에는 38도 이상으로 상승했고, 체감온도 역시 평균 35∼36도에서 최고 38도까지 올라갔다. 특히 도심 중심부인 상업·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고온 지역이 외곽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수십 년간 진행된 도시화와 난개발로 녹지가...
2025.07.07 17:25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처벌하는 특별법이 시행된 지 4년 만에 본격적인 형사 처벌이 시작됐다. 최근 광주지검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9명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법 적용이 현실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사기관의 기소와 사법기관의 유죄 판결로 이어지며, 5·18 왜곡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18 특별법은 5·18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나, 그동안 왜곡·폄훼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일부 세력은 지속적으로 5·18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이 2021년 시행되면서, 악의적인 왜곡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최근 광주지검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에게 5·18 특별법을 적용해 형사 처벌을 예고하며, 5·1...
2025.07.06 17:42광주광역시 초등학교 주변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적발 건수가 9만건을 넘었고, 6월 한 달에만도 1700건 가까이 적발됐다. 이는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정차가 여전히 일상화돼 있음을 보여준다. 운전자들의 안일한 인식과 열악한 주차 인프라, 물리적 안전시설 미비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다. 스쿨존은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하지만 서광초, 영천초 등 시내 여러 초등학교 앞에서 스쿨존 표시 위에 차량이 버젓이 주차돼 있는 실태는 시민 누구에게나 불편함을 넘어 불안을 안긴다. 주차 차량 사이로 통행해야 하는 아이들의 동선은 사고의 위험으로 가득하다. “잠깐이면 괜찮다”는 운전자들의 인식이 어린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자체는 CCTV 설치 확대와 단속차량 운영, 시민 신고를 통...
2025.07.06 17:42광주광역시 구도심 상권이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 동구 광산동 구시청사거리와 충장로, 북구 용봉동 등 주요 상권에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며, 문을 닫은 상가와 임대 문의 현수막이 걸린 가게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 지역들은 한때 활기를 띠며 광주의 중심 상권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점차 조용해지고 빈 상가들로 가득 차 있다. 광주 상권의 침체 현상은 단기적인 문제를 넘어, 지역의 경제와 소비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권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는 온라인 쇼핑의 확산, 업종 포화, 경기 침체 등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광주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인구 유출을 겪고 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청년층의 이탈은 소비 수요의 위축을 초래하며, 이는 곧 상권의 침체로 이어진다. 광주가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상...
2025.07.03 17:22갑자기 찾아온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마저 종료됐다고 한다. 인간이 자초한 지구온난화 시대, 폭염은 갈수록 사나워지고 강도 또한 강해질 게 뻔하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총체적인 폭염 보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라남도에서는 올여름 때 이른 폭염으로 71 농가에서 닭과 오리, 돼지 등 3만 4674마리가 폐사했다. 재산 피해도 3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전남도가 3일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본예산 17억 원의 사업비와 별도로 예비비 20억 원을 추가 확보해 37억 원을 편성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그나마 더위를 식혀줄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열 탈진 등 온열질환자도 꾸준히 늘면서 광주와 전남에서 공식 집계된 온열질환자만 40여 명에 육박한다...
2025.07.03 17:22재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광산구 신가동에 중학교 신설을 놓고 지역주민과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 신설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학생 수 급감에 따른 현실적 선택을 외면할 수도 없는 일이다. 광주의 집단지성을 통해 최선의 대안을 내놓을 때다. 신가동 주택재개발 정비는 노후된 신가동 일대를 재개발해 대규모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 재개발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고, 2016년 조합과 시교육청 협의를 거쳐 기존 신가초를 재배치 하고 중학교 1곳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입주 일정 등이 2029년으로 늦춰지면서 중학교 설립에 차질이 빚어졌다. 2020년 같은 학군 내에 25 학급 규모의 중학교가 개교한 데다 동일 학군 내 중학교 입학 예정 학생 수가 2026년 2351명에서 10년 후 708명으로 급감할 것이...
2025.07.02 17:06광주광역시가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열린 시민 토론회에서 시민들의 찬성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교통 혼잡 해소와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만큼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 부담이다. 총사업비 8000억원 중 4000억원을 광주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광주시의 재정 여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미 2조원을 넘은 광주시의 부채 상황에서 4000억원의 재정 부담을 감당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19명 중 16명이 ‘공사 시작’을 요구했다. 교통 문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역의 목소리다. 광주시가 제시한 10년 분납과 무이자 방...
2025.07.02 17:06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전라권·강원권·경기 북부권 등 3개 권역을 대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예고하면서, 광주·여수·전북 등 지역들이 분관 유치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가운데 광주광역시는 가장 먼저 포럼을 개최하고 전략을 구체화하며 유치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광주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광주의 유치 논리는 분명하다. 첫째, 광주는 이미 25년 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준비해온 도시다.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적이고 축적된 노력의 결과가 지금의 조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둘째, 세계 5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광주비엔날레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상징성과 역량은 광주만의 독보적 자산이다. 미디어아트 분야는 국립현대미술관이 ...
2025.07.01 18:02광주광역시 서구가 지난 달 30일 전국 최초로 관내 전 지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광주형 골목경제’를 통한 지역상권 회복과 공동체 상생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서구의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지역 공동체 회복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 골목형상점가는 자치단체가 점포 밀집 구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과 상권 환경개선, 활성화 사업 등을 지원하도록 한 제도다. 고객 유입 증가와 매출 증대를 통해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다. 특히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를 통해 약 100일 동안 추진됐다. 서구는 지난 3월부터 상권 실태조사, 상인 의견수렴, 구체적인 상권 범위 조정 등 실무 절차를 거쳐 모든 지역 상권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함...
2025.07.01 17:19광주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목소리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다시금 비추고 있다. 미얀마에서 귀화해 19년째 광주에 거주 중인 조애정(초초아이젠) 씨는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민 친구들이 사장에게 폭언과 욕설을 듣는다”고 토로했다. 3개월치 임금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반면, 공공기관 직원들의 친절과 따뜻한 설명에 감사함을 느끼며 “외국인도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케냐 출신 유학생 엘비스 씨는 9년째 광주에 머물고 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광주는 제2의 고향”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자리가 없어 휴학을 결정했다”며 지역 내 외국인 취업 기회 부족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광주가 이주민들에게 어떤 도시인지, 그리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다문화 공존을 표방한 지 오래지만, 일상 속 차별...
2025.06.30 18:21광주광역시의회가 30일 강기정 시장이 재의를 요구한 ‘중심상업지역 내 주거시설 용적률 상향’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쟁점 토론 을 넘어 집행부와 의회 간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된 광주시의 재의요구가 전문가 토론과 의원들의 내부 논의를 거쳐 부결된 것은 ‘소통’의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2월 충장·금남로와 상무지구, 첨단지구 등 3곳의 중심상업지역 주거시설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540%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중심상업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용적률 상향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회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광주시는 위락·숙박시설과 주거시설이 혼재될 경우 정주 여건 악화와 교통 혼잡, 교육환경 저하, 아파트 미분양 심화 등이 우려된다며 재의를 요청했다. 이후에도 광주시와 시의회는 수차례 ...
2025.06.30 18:21광주가 세계를 향해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활시위를 겨누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리허설 격인 제43회 대통령기 전국 남·여 양궁대회 결승 경기가 29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펼쳐졌다. 30일엔 2025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리커브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통령기 일반부 우승팀 간의 스페셜 매치와 컴파운드 국제 스페셜 매치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궁은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대표 종목이며, 그 중심엔 광주 출신 선수들이 있다. 오예진(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 이승윤(광주 남구청) 같은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광주의 저력을 다시 증명했다. 특히 30일 열리는 스페셜 매치에는 리커브 국가대표와 세계 최정상 컴파운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5·18 민주광장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민주...
2025.06.29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