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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가지 용도를 지닌 인류 문명을 바꿀 기적이다.” 1924년 어느 날 벨기에 출신 화학자이면서 미국 기업가 리오 핸드릭 베이클랜드가 실험실에서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다. 축음기 판과 장식품 등 폭발적 수요로 공급이 부족하던 천연수지 셀락의 대체 소재를 연구하던 그는 그날도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다양한 온도와 압력에서 가공하는 실험을 했고, 어느 순간 두 물질이 안정적인 물질로 합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열에 타지 않고,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있는데다 값까지 저렴한 소재. 인류 역사상 처음 탄생한 합성 플라스틱이었다. ...
2025.01.09 17:34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5’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CES 2025’에는 역대 최대인 세계 160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풀네임에서 알 수 있듯 처음엔 TV, 오디오 및 백색가전 등 전자제품 중심의 전시회로 출발했다. 지난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이후 영역을 확장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 ICT 제품과 기술이 총집결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전시회로 발전했다. 인공지능(AI)과...
2025.01.08 18:02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현재 개별 장례가 치러지고 있으며, 오는 18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여전히 유족들의 슬픔은 채 가시지 않았고, 희생자를 잊지 않겠다는 추모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대형 참사다.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
2025.01.07 17:43‘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의 책 제목이다. 그는 저서에서 “진보의 날개만으로는 안정이 없고, 보수의 날개만으로는 앞으로 갈 수 없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균형 잡힌 인식으로만 안정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은 오른쪽, 왼쪽이 각각 온전한 방향도 잡지 못한 채 반대 방향으로 가느니 추락하는 것이 낫다고 악을 쓰고 있다. 지난 연말, 대한민국은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와 헌정사 3번째 탄핵 정국을 맞이했다.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그늘졌던 민...
2025.01.06 18:19바야흐로 에너지 전환 시대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는 대기 오염, 온실가스 증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며 우리의 환경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전남은 대한민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지역 중 하나다. 전라남도는 풍부한 햇빛과 바람 등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
2025.01.05 15:40“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청록파로 활동하던 시인 박두진이 시 ‘해’를 쓴 것은 1946년 새해 첫날 아침이라고 한다. 36년이라는 기나긴 일제 암흑기를 겪었던 박 시인. 그에게 8·15 광복 이후 맞는 첫 설날 아침, 어둠을 박차고 불끈 솟아오르는 아침 해는 벅찬 감동을 안겨 줬으리라. 밝고 따뜻하며 희망찬 조국의 미래를 꿈꾸는 지식인의 마음도 간절하다. 1969년 김종길 시인...
2025.01.02 17:182024년 연말부터 한국 경제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얼어붙은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정국 여파로 인한 정치적 혼란은 물론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 장기화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자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기준 광주 자영업자는 1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15만4000명) 대비 7000명(-4.5%) 감소했다. 전남 자영업자는 2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30만3000명) 대비 6000명(-1.9%) 줄었다. 이는 폐업 내지...
2025.01.01 18:282024년이 저문다. 올해 필자가 처음으로 쓴 서석대는 지난 1월9일자 ‘어느 정치학 교수와의 사담’이었다. 조선대학교 공진성 교수와의 개인적 자리에서 나온 주제로 ‘우리 시대의 미션(시대정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시대정신이라는 말은 참으로 무겁다. 그 시대를 관통하는 공통의 무엇이며, 나아가 대표성을 지닌 민중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은 시대적 미션을 해결하면서 시대정신을 고취해왔고, 좀 더 나은 길을 선택해 발전해 왔다. 왜 2024년 벽두초에 ‘시대정신’을 이야기 했는지는 기...
2024.12.30 17:4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탈했다는 속보를 확인했다.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절기를 맞아 국제선 노선을 확대한 이후 주변의 많은 이들이 무안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갔던 터라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어가는데 구조자는 2명에 그치면서 지금까지 겪었던 참사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향한 무안국제공항 1층은 황망한 소식에 넋을 잃은 유가족들로...
2024.12.29 18:21“사주팔자에 정말 운은 있는가. 점은 정말 내 운을 알려줄 수 있나?.” 지난 2023년 명리학자 김성태가 펴낸 ‘점쟁이’는 35년간 명리학의 길을 걸었던 그의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 ‘점쟁이가 되고 싶었던 점쟁이’ 김성태. 점을 치고 굿판의 법사가 돼 경을 읊으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걸었던 길은 ‘벼랑 끝에 선 그들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고 위로하며 함께 길을 찾는 여정’이었다. 봄이 와도 따뜻함을 느끼지 않고 겨울이 와도 추위를 느낄 수 없었던 고된 길이기도 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에 치우쳐서 객관성을 잃어선 ...
2024.12.26 17:46지인에게서 책을 한 권 건네받았다. 한승원의 장편 ‘흑산도 하늘길’이다. 이 소설은 한 작가가 고향인 장흥 바닷가 언덕에 ‘해산(海山)토굴’을 짓고 스스로를 가둔 채 집필에만 전념한 지 10년 째 되던 해에 펴낸 작품이다. 한승원만의 절제되고 깊이 있는 필치로 쓰인 ‘흑산도 하늘길’은 조선 순조 때 신유박해로 흑산도에서 귀양살이를 하다가 끝내 해배되지 못하고 생을 마쳤던 ‘천주학쟁이’ 정약전의 삶이 그 대강이다. 소설은 비록 다시는 뭍으로 돌아오지 못할 절해고도에 갇혔으나, 자유의 삶을 구하고자 했던 약전의 치열한 몸부...
2024.12.25 17:02중국 송나라 때 손광헌이 잡다한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북몽쇄언(北夢蔘言)’의 기록에 따르면 왕광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진사 시험에도 합격할 만큼 학문과 재능이 뛰어났으나 출세욕이 지나쳐 윗사람에게 아첨하기를 즐겨했다. 당시의 권력자가 습작한 시(詩)에 대하여 이태백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신운이 돈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날 권력자가 잔치를 벌였다. 거나하게 취한 권력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말채찍을 집어 들고 소리쳤다. “누가 이 채찍으로 한번 맞아 볼 텐가?” 왕광원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 앞에 엎드렸...
2024.12.23 18:09패션은 ‘상징’이다. 대중에 호소해야 하는 정치인에게는 ‘시그널’이다. 탈당과 입당, 연합과 결별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대표적 ‘패션정치’ 아이템이 남성은 넥타이, 여성은 브로치다. 남성 정치인에게 넥타이는 소신과 소속감, 지향성, 변화를 보여주는 정치 도구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별나게 붉은색에 집착한다. 별명도 ‘레드 준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넥타이 정치로 유명하다. 그의 보좌관이 쓴 책 제목이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다. 다음날 일정에 맞춰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2024.12.22 17:47“오늘은 동지 날/신생의 태양이 다시 밝아오는 날/숨 죽이고 억눌리고 죽어 있던/모든 것들이 새롭게 살아나는 날.”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렸던 박노해에게 겨울, 그 중에서도 동지((冬至))는 희망의 상징이었다. 1980년대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한국 사회와 문단에 큰 충격을 안겼던 박 시인. 1991년 체포돼 1998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될 때까지 7년 6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던 그는 동지가 지나고 나면 밤은 점점 짧아지고, 낮은 길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나긴 수감생활을 버텨냈다. 자신이 겪는 지금의 어둠도 동지가 지나면 서서히...
2024.12.19 17:26“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자영업·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다.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길 당부드린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면서 했던 마지막 발언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우 의장의 발언은 계엄·내란 사태로 인한 예약 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송년특수가 사라져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이번 계엄·내란 사태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2024.12.18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