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면인식 개발' CCTV로 미아·실종자·위험인물 즉시 검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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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AI 안면인식 개발' CCTV로 미아·실종자·위험인물 즉시 검색 가능
국내 최고 안면인식 CCTV 솔루션 개발 명홍철 넷온 대표
  • 입력 : 2019. 03.31(일) 14:29
  • 박간재 기자

명홍철 넷온 대표

명홍철 넷온 대표

넷온이 소개하고 있는 플랫폼 서비스

무인가게에 입장하면서 성인 인증을 받고 있는 장면

CCTV에 포착된 인물과 대조하고 있는 장면

넷온 관제센터에 비춰지고 있는 무인PC방과 현장 모습들.

사람들과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하고 있는 CCTV

국내 최고의 안면인식 솔루션 선두주자가 있다. 광주 테크노파크 로봇연구센터 306호에 입주해 있는 명홍철(35) 넷온 대표다. 명 대표는 AI 안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CCTV 영상에서 미아, 치매노인, 실종자, 위험인물 등을 곧바로 검색할 수 있는 차세대 CCTV 서비스를 개발해 관련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광주 경제를 짊어질 미래 경제인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직접 만나보니 아직은 앳되고 수줍음 많은, 순수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안면인식 기술로 실종자·범인 색출

그가 만들고 있는 제품은 스마트 시티 보안의 시작과 끝이라는 '안면 인식 솔루션'이다. AI 안면인식 기술로 CCTV 영상에서 실종자, 범인 등을 찾아내는 CCTV 서비스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명 대표의 기업 '넷온'은 안면인식을 기반으로 통합 관제용 CCTV 솔루션과 무인 키오스크, AI 기반 사물 인식 시스템을 개발하는 안면인식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7년 9월 개인사업자 등록을 한 이후 지난 해 10월 법인으로 전환하며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창립된 지 불과 2년여 밖에 안됐지만 넷온 만이 보유한 안면인식 기술이 인정받으며 사업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해 매출 3억원을 찍으며 무난하게 출발했으며 올해는 매출 50억 원을 목표로 맹활약 하고 있다. 넷온 제품이 알려지자 마자 경찰은 물론 PC방, 무인가계 등 산업군에서 넷온 솔루션을 찾고 있으며 현재 직원도 20명으로 늘어 기술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넷온의 성장 배경에는 현재 시장의 수요에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한 덕택이다. 그는 "현재 국내에는 100만대가 넘는 CCTV가 있고 관리 인원이 3200명 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두 세배 인원이 필요하지만 넷온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설치하면 많은 인원이 필요치 않아 예산절감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AI 안면인식 기술은 특정인을 발견한 카메라 위치 확인은 물론 인물 캡처도 가능하다. 피사체 안면을 99.8%의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에 따라 15m에서도 여러 각도로 안면을 구분할 수 있다. 법인 설립 2년도 안됐지만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뛰고 있는 기업이다.

◆높은 보안수준… 완벽 출입관제시스템 구축

넷온의 기술력은 정부청사, 공항, 항만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곳의 출입관제 시스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존의 지문, 홍채인식에 비해 빠르고 편리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려는 건설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출입관리 시스템으로 높은 인식률과 빠른 처리속도를 갖추며 비접촉으로 위생적인 측면까지도 고려된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설사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뿐 아니라 각종 교육기관의 등하교 관리, 빌딩·공장 등 근태관리 시스템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각종 지자체 및 건설사로부터 제품시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보안시장 넘어 무인 키오스크까지 확장

넷온은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안면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무인 키오스크 시스템을 PC방이나 빨래방, 무인슈퍼 등에도 설치됐다. 명 대표가 안내한 관제센터 모니터 화면에는 광산구 한 PC방과 무인 매장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었다. PC방을 찾은 한 손님이 안면인식기에 인증을 받은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넷온의 안면인식 시스템이 영세 자영업자의 영업비용을 절감하는데도 한 몫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면 인식 무인 키오스크는 청소년들을 유해 환경에서 보호하고 범죄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PC방 업주들은 오후 10시에 별도 영업종료시간을 공지하지 않아도 되고 도난걱정이 사라졌다며 좋아한다고 했다.

◆굴삭기 사물인식·지자체에 시스템 제공

앞으로도 개발될 시스템이 많다.

온라인 지도를 만드는 로드뷰 업체와 협력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사람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을 자동으로 모자이크 처리하는 개발을 추진한다. 실시간 영상 데이터에 반영해 방송국, 길거리 개인방송 등에 확대될 전망이다.

명 대표는 "안면차량번호 마스킹과 사물인식 시스템 등을 개발해 산업현장과 군사분야에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안면인식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안전공원, 스마트 안전도시 사업을 통해 세이프 시티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넷온은 그동안 안면인식 CCTV에 주력하던 사업 아이템을 올해부터 굴삭기 사물인식과 무인 출입 및 이미지 파일에서 얼굴과 차량번호를 마스킹하는 제품 등으로 다양화해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지역 자치단체 2곳에 특정인의 안면을 인식해 실시간 위치 및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공급할 계획이다.

넷온은 최근 한국인공지능협회 인증위원회 심의를 통과, AI 기술 전문활용 기업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명 대표는 한국인공지능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고 서울산업진흥원(SBA) 미래신직업 '비전인식전문가'로 선정됐다.

"안면인식 기술의 수준을 높이고 관련 신제품을 지속 개발해 AI 딥러닝 기반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