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정(68)오월길 안내해설사 오월지기(1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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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김원정(68)오월길 안내해설사 오월지기(109/1000)
  • 입력 : 2020. 06.07(일) 16:23
  • 김해나 기자

"5·18 기념재단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나 일반 시민이 재단에 신청하는 경우, 5·18민주화운동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5·18자유공원, 5·18민주묘지, 구 국군광주병원 등 신청이 접수되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서 5·18의 역사, 배경 등에 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광주는 참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된 좋은 도시입니다. 학부모들도 교육비에 부담이 덜 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광주 교육자분들 대단히 고생이 많으십니다.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느낍니다.

광주시민이 행복한 광주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광주는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잖습니까. 시민이 행복하려면 노인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들이 집에만 있지 않고 나와서 활동할 수 있는 시의 지원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노인들이 거리에 구역을 담당해 정리·계도하거나, 지역민들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인들이 지도·조언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가 많이 마련되는 광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40년간 교직에 있었습니다. 문화, 역사, 5·18민주화운동, 무등산, 불교 등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개설해 동영상을 제작·게시하고 싶었지만, 역량 부족으로 조금 미뤄지고 있네요.

전국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광주 정신, 광주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 주상절리의 가치에 대해서도 더 알려졌으면 합니다. 어린 친구들도 이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는 민주의 도시이므로 학생들이 5·18, 시민군 등에 대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이야기하려면 공부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현재 저는 시니어 강사이기 때문에, 노인분들이 건강, 행복에 대해 더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장이 주어지면 좋겠네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됐는데, 아직 발포 명령자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 명령자를 짐작하지만, 짐작 가는 사람이 '나는 안 했다. 나는 지휘 계통에 있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강제 조사권을 가지고서라도 전두환,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홍성률 등을 조사했으면 합니다. 이들만 조사하면 왜 광주가 타겟이 됐는지, 왜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는지 등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하루빨리 진상 규명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