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교류·신뢰로 남북의 새로운 미래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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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대화·교류·신뢰로 남북의 새로운 미래 모색해야"
김승남(56)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
  • 입력 : 2020. 06.14(일) 18:54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무분별한 대북전단 살포행위 금지 입법

김승남(56) 국회의원

최근 일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행위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 화해 분위기를 저해하고 접경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협, 이해관계 집단 간 충돌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폐쇄된 북한 사회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알리는 소중한 사업인 대북전단 사업이 이런 불필요한 논쟁에 휩싸이지 않고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원칙이 보다 강조돼야 한다.

이에 남북화해를 저해하는 무분별한 대북전단 살포행위 예방을 위해 전단을 살포하고자 하는 경우 통일부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류안을 대표발의 했다. 개정안이 악화일로의 남북관계 국면 전환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민간 경제교류 확대로 남북관계 풀어야

정창선(79)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올해는 6·15남북공동선언 발표와 첫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20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와 앞으로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할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남북공동선언의 핵심은 경제협력 확대를 통한 남북의 균형 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있는 순간에 그 해법으로 모색된 것이 바로 경제협력이었다. 정부 주도 경제협력이 진전되지 못할 때 민간교류를 통한 경제협력은 실타래처럼 얽힌 남북 관계를 풀어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했다.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평화경제 시대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경제교류의 확대가 복잡한 남북관계를 해결하고 통일의 중요한 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북 관계 가시적 성과 내려는 노력을

지병근(54)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았지만, 남북관계는 냉각상태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 실제로 남북한 관계에 있어서 진전이 된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까지도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로 머물러있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물론 현재 정치적인 부분에서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이 상호 약속한 부분에 대해선 이행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제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 대화 재개를 위한 더 많은 노력과 함께 실질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념 뛰어넘는 21세기형 통일교육 필요

김영록(53) 호남통일교육센터장·(사)우리민족 이사장

우리 민족이 하나로 통합되는 일은 이전에 한민족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과정일 것이다.

남과 북은 상호신뢰와 존중으로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번영과 공존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긴장과 대립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교류와 공존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남과 북의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통합은 우리 한민족의 활동 영역을 한반도 너머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조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남북은 미래지향적 평화와 공동번영을 달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고 동시에 주변 국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한 21세기형 통일교육이 필요하다.

호남통일교육센터는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 부응하는 통일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부·미국이 먼저 변해야 관계 진전

이정석(46) 6·15공동선언실천 전남본부 집행위원장

정부가 미국과 보수의 눈치를 보느라 관계에 진전이 없어 의미보다 안타까움만 더하는 20주년이다.

미국의 간섭이 중단돼야 한다. 남북정상 합의문도 국회에서 비준 처리해야 한다. 국회와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

북미관계도 풀어져야 한다. 정부가 대북제재에 발목이 잡혀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 미국의 참견이 북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모두가 북이 변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부나 미국이 먼저 변해야 한다. 북은 판문점 선언 이후 초소도 없애고 핵 발전소도 폐기하면서 노력했지만, 대북제재나 대북전단은 여전하고 압박도 심하다.

북의 동포들이 잘 견뎌내 교류·협력하고 후에 통일이 되면 만나서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밤새 하고 싶다.

중국에서 백두산에 가봤는데 아쉬웠다. 통일이 되면 북한의 명산을 둘러보고 싶다.



'통일 특구'에서 한민족 공동경작 희망

이갑성(57)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부의장

2019년 4월, 분단의 선을 넘어 민족간의 품앗이를 하자는 취지로 통일트랙터 보내기 운동을 했다. 당시 트랙터 12대를 마련했고 이후 3대를 추가해 15대가 통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남북 농민들간 교류를 위해 모았던 트랙터는 아직까지 보내질 못하고 있다. 남북 민간교류를 위한 소통망이 끊어져 아쉽다.

농민 입장에서는 남북 민족이 공동 경작할 수 있는 날들을 꿈꾼다. '통일쌀'로 남북 공동 작물을 재배하기도 하고 해남이든 강원도든 '통일 특구'라고 지명된 장소에서 한 민족이 공동 경작을 실현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손을 맞대고 함께 농사짓는 그런 날들을 소원한다.

6·15남북공동선언이 20주년을 맞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국민의 힘을 믿고 현 정부가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실천적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



통일 후 북한 사람 삶 그림에 담고 싶어

정태관(61) 화가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벌써 20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이 시점에서 지금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로 머물러있다는 것이 가슴 아프고 답답하기도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세 대통령을 거치며 남북 관계에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미국의 개입이 커졌던 것이 한편으론 씁쓸하다.

국제적인 문제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좀 더 자주적인 자세로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좀 더 한국에 마음을 열고 경제적·정치적 이념을 떠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이 된다면 북한 여행을 떠나 그곳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

금강산, 북한 사람들의 삶 이야기, 우리와는 다른 풍경들을 스케치로 담아봤으면 한다.



6·15선언 20주년, 잠깐뿐인 관심 안타까워

이영재(19) 고등학생

정치외교·군사학과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남·북한 정부끼리만 교류가 이뤄진 것이 안타깝다.

우리나라는 각 지역마다 사투리가 있고 지역감정도 아직 존재한다. 남·북한이 문화는 다르지만 '통일에 대한 염원' 만큼은 공통사항이다.

금강산 관광처럼 서로를 잠깐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라는 특별함이 있지만 잠깐 뿐인 관심이 아쉽다.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국민 모두가 통일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가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통일이 된다면 서로 다른 문화생활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양측 정부의 교류 이외에도 양측 주민들과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



남과 북의 차이 좁히려는 노력 필요

윤민서(22) 대학생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군사합의 위반 행위 등 여러 갈등으로 남북경색이 일어나 서로가 안보적 대치를 취하고 있다.

하루빨리 남·북·미 국가 간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해야 남북경색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과 북은 문화적, 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차이가 아직 존재한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서로의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가깝고 친밀하게 변화했으면 좋겠다.

변화의 방법으로는 금강산 관광, 남북 연락사무소 같은 교류와 소통이 중요하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진다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한다.

통일이 되면 북한의 표준어(사투리)를 배우고 싶다.

북한 표준어(사투리)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문화까지 배울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