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문화 부흥" 목포, 주민 참여 축제·이난영 전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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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골목 문화 부흥" 목포, 주민 참여 축제·이난영 전시관 개관
차범석 생가 근처서 20일 북교골 주민 공동체 축제||이난영&김시스터즈 기증된 유품으로 전시관 개관
  • 입력 : 2020. 06.17(수) 16:06
  • 목포=정기찬 기자
오는 20일 목포 구 현진슈퍼 건물에 개관하는 가수 '이난영 & 김시스터즈' 전시관의 모습. 정태관 작가 제공
문화예술계의 거장을 배출한 목포시가 도시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골목길에 접목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골목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와 함께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김시스터즈 전시관'도 마련된다.

화가의집이 주최하고 목포의 눈물 기념사업회·골목길 사람들 북교골 주민 공동체가 후원하는 '북교골 들썩들썩 골목 축제'는 목포 북교동 골목길(차범석길 23번길)에서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두 번째로 마련되는 이번 축제는 골목 공동체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의미가 있다. 목원동 주민들이 갈고 닦은 봉산탈춤 공연, 주민 도깨비 장터, 골목길 대문 안 음식 나눔과 대문 열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 축제는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골목길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와 골목의 추억을 느끼게 한다.

또 '가수 이난영 & 김시스터즈'의 유품 전시관도 개관한다.

전시관은 목포 출신 사실주의 연극의 거목 차범석(1924~2006) 선생의 생가 앞으로 문학인 김우진과 김현의 현장을 답사하는 길목이다. 이곳은 문화 예술적 르네상스를 이룬 지역으로서 김진섭, 박화성, 남농 허건, 이난영 등의 생가 및 활동지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과 '목포는 항구다'는 목포를 널리 알리고, 목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난영이 조직한 김시스터즈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보컬 그룹으로서 아시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한류의 원조다.

김시스터즈 3명은 김숙자(이난영 둘째 딸) 김애자(이난영의 셋째 딸) 그리고 이난영의 조카인 이민자(이난영의 오빠 이봉룡의 딸)다. 이들은 18세에서 20세였던 젊은 시절인 1959년 미국에 진출하여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에드 셀리반 쇼', '설리번 쇼' 등 단골로 출연하는 등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목포시는 근현대시기 문학, 미술 등과 함께 대중가요의 본거지라 할 정도로 대중음악이 크게 발달됐으며 지역의 문화적 장점을 콘텐츠화, 전국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목포의 눈물 기념사업회는 소장하고 있던 이난영의 유품 의상 3벌과 신발1 컬레, 김시스터즈의 악기 3점, 의상 및 신발과 활동사진 등을 이번 행사에 전시한다. 전시관은 구 현진슈퍼 건물에 마련되며 개관은 축제의 시작날인 20일에 진행된다.

화가의집 정태관 작가는 "이번 행사는 유달산 기슭 골목에서 형성된 옛 문화를 현대적으로 복원 재생하는 사업으로 골목길 문화운동차원에서 펼치고 있다"며 "또한 골목길의 문화예술 자원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콘텐츠화 시키는 시발점이이다. 골목길 목포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되살려 골목길 문화를 더욱더 풍성하게 형성함으로써 골목 문화의 부흥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