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관리사 양성… 담양 1호 생태도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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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정원관리사 양성… 담양 1호 생태도시 될까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업주부 등 14명 참여||담양군 집수리아카데미·재창업 컨설팅 양성
  • 입력 : 2020. 06.21(일) 17:15
  • 담양=이영수 기자
지난 17일 인문학가옥에서 '가드닝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 손만 거치면 화분들이 죽어 나가는 정원관리 초보자에요. 날도 더워지고 마당 관리를 정말 할 때가 와서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17일 담양 인문학가옥에서 열린 정원관리사 프로그램 '가든 서포터즈' 첫수업이 진행됐다. 문화생태 도시를 꿈꾸는 담양에서 전문적인 정원관리를 목표로 군민 14명이 모였다. 모집 기간이 이틀 만에 끝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5주차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가든 서포터즈'는 시민을 대상으로 정원의 개념을 통해 원도심의 녹지화 향상을 꿈꾼다. 강사에는 호남대학교 조경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강애란 그린모자이크 대표가 참여했다.

강애란 대표는 정문 정원사의 양성이 국가적인 과제로 당면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생태도시라는 담양의 큰 그림도 담양에 사는 주민들이 방향을 이해하고 실천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개인 스스로가 자연에 대한 애착심이 생겼을 때, 국가적인 자연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 역사가 오래된 영국을 벤치마킹 삼아 초록 자원이 풍부한 담양을 시작으로 '가드너'라는 개념을 정립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가든 서포터즈'에 참여한 계기도 다양하다. 퇴직 후, 자연을 취미로 삼기 위한 사람부터 마당을 꾸미기 위한 전업주부까지. '가든 서포터즈' 1기에 참여하는 강지윤씨는 "담양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영업시간을 피해 참여하고 있다"며 "손님들의 보는 눈도 고민하다 보니 정원관리를 통해 인테리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가든 서포터즈'는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일반 근린형)에 선정되면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가든 서포터즈'는 담양군이 추구하고 있는 '문화생태도시'와 '1일 1화분 가꾸기 운동'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담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번에 모집한 '가든 서포터즈 1기'를 시작으로 정원관리사를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집수리 아카데미 △주민 재창업 컨설팅 및 홍보마케팅 교육 △주민공모 프로그램 △도시재생대학 △마을해설사 육성 등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한다.

담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뉴딜사업으로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활성화된 원도심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담양의 인적자원을 연계해 인구유출을 막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담양=이영수 기자 yslee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