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최강 전북 현대 상대로 졌지만 잘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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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최강 전북 현대 상대로 졌지만 잘싸웠다
종료 5분 전 한교원에게 결승골 허용 0-1 석패||끈기있는 경기력으로 1부리그 경쟁력 확인||박진섭 감독 "공격에서 부족했고 상대가 강했다"
  • 입력 : 2020. 06.22(월) 14:36
  • 최동환 기자
광주FC 엄원상이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북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3년 만에 K리그1(1부리그)으로 돌아온 광주FC가 올시즌 '다크호스'로서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리그 최강팀 전북 현대를 상대로 졌지만 끈기있는 경기력으로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확인시켜 줬다.

광주는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0분 한교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광주는 이날 패배로 4연승에는 실패했지만 3승 1무 4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광주는 최강팀 전북 현대를 상대로 졌지만 잘 싸웠다. 전반전은 탄탄한 수비로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후반전은 펠리페를 중심으로 윌리안, 엄원상 등 빠른 선수들이 자리 잡고 강력한 역습을 통해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했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이날 윌리안-펠리페-엄원상을 공격의 삼각편대로 포진시키고, 여름-이민기-박정수를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는 이으뜸-아슐마토프-홍준호-김창수에게 맡겨 4-3-3 전술로 나섰다. 골문은 이진형이 지켰다.

경기 전반 흐름은 전북이 주도했다. 전북은 전반 1분만에 쿠니모토의 슈팅을 시작으로 8개의 슛을 날리며 광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 중 3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광주는 전북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와 조직적인 수비력으로 맞서며 막아냈다. 광주의 공격수들도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펠리페는 전반 20분 최보경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해 경고를 받기까지 했다.

광주는 전반 31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북의 손준호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다행히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광주는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광주는 전반 후반 역습을 통한 반격에 나섰다. 윌리안이 엄원상의 패스를 받아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전북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41분에는 여름이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전북의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칩샷을 시도했다. 하지만 위력이 약했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광주는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적극적인 역습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7분 광주는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맞았다. 윌리안이 전북의 공을 가로채 중앙에 있는 펠리페에게 패스했고, 펠리페가 송범근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쏘았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가면서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광주는 이후에도 전북의 공세를 육탄방어로 저지하면서 역습으로 전북 골문을 여는 데 노력했으나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광주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40분 전북의 김진수의 슈팅이 광주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것을 전북 이주용이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다. 그런데 이 슈팅이 광주 골키퍼에게 닿기 전 한교원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광주는 전북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광주에서 감독 3년째다. K리그1에서 전북 같은 강팀과 경쟁하는 걸 꿈꿨다. 선수들이 오늘 치른 강팀과의 경기에서 많이 느끼고 배웠으면 한다"며 "처음부터 물러설 생각은 없었지만 전력상 어쩔 수 없었다. 역습 등 공격 부분에서 부족했다. 상대가 강했다고 인정해야할 것 같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