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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다단계 확진자' 비밀주의로 골든타임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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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다단계 확진자' 비밀주의로 골든타임 놓칠라

일부 비협조로 신속 방역 차질

게재 2020-06-30 16:58:07

광주 전남 지역에서 최근 나흘간 16명(해외 유입 2명 포함)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진행중이다. 일부 확진자의 경우 이동 경로와 접촉자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이 신속한 방역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확진자는 암호화 화폐 다단계 판매 업체와 연관성이 드러나 코로나19 초기 유행 때 신천지 교회처럼 비밀주의로 인해 방역에 골든타임을 놓쳐 지역 2차 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조를 통해 감염원 추적에 속도를 내야 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37·43·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이달 25일께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10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확진자 3명이 모임을 가진 사무실은 다단계 판매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해당 사무실을 소독하고 시설 폐쇄 조치했다.

광주 44번 확진자는 지난 28일 목포에서 열린 암호화 화폐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설명회에는 목포시민 33명과 광주시민 14명 등 72명 가량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광주에서 다단계 업체가 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의 새로운 연결고리일 가능성이 제기된만큼 역학조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감염원을 찾기 위해서는 확진자들이 접촉하고 머물렀던 오피스텔의 운영 성격과 목포 투자설명회 등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다단계 판매 업종이 비공개적인 영업 방식이어서 확진자와 접촉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개인 사생활 보호도 중요하지만 감염병으로부터 지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정신 발휘가 필요하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30일까지 나흘동안 모두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유형별로는 사찰을 매개로 한 확진자가 10명, 다단계 판매 관련자 3명, 해외입국자 2명, 제주방문 1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