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 찾은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한 시민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이정준 기자 |
남구는 오는 8월13일까지 제석산 구름다리 상단과 하단 지점에 각각 추락 방지망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민선 7기부터 이어온 구름다리 안전성 확보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현재 구름다리는 도로 지면에서 높이 36.2m에 위치한 길이 76m, 폭 2m 규모의 보행교다.
이번 공사로 지면에서 19m 높이 지점에 길이 49.5m, 폭 20m 규모의 첫 번째 방지망이 설치되고, 도로 위 10m 지점 양방향에는 각각 길이 28m, 폭 10m의 두 번째 방지망이 마련된다.
방지망은 제석산 양쪽 경사면에 앙카로 철골 구조물을 고정하고 와이어로 연결해 설치되며, 추락 사고를 이중으로 방지할 수 있는 구조다.
남구는 민선 7기 출범 직후부터 제석산 구름다리 사고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8년 난간 보강, 2019년 재난특별교부세 1억원을 활용한 추락 방지시설 설치, 2022년 구름다리 주변 28m 구간 철조망 울타리 설치가 그 예다.
올해는 광주시와 협력해 방범용 CCTV 설치 및 구름다리 아래 터널 복원 사업을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5억원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했고, 환경부 생태축 복원사업 공모에도 40억원 규모의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남구는 이번 방지망 설치 외에도 오는 8월까지 방범용 CCTV를 추가로 구축하고, 9월에는 자살예방 비상전화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그동안 난간 보강, 울타리 설치 등 다양한 안전조치를 시행했음에도 사고가 반복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더욱 철저한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