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입성 불발되나…캐나다 연방정부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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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입성 불발되나…캐나다 연방정부 난색
"MLB 선수들만 예외 두는 것은 복잡한 상황"
  • 입력 : 2020. 07.01(수) 17:35
  • 뉴시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 구장 입성이 불발될까. 캐나다 정부가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치르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1일(한국시간) "토론토에서 MLB 정규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미국과 캐나다 간의 잦은 국경 이동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하고 있어 이를 허용하는 것은 복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리사 앤 매클라우드 장관은 "30개 구단 선수 모두가 미국-캐나다 국경을 오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MLB 사무국의 계획을 승인하기는 어려운 상황"고 전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와 보건 당국은 자국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NHL과 NBA는 허브 도시를 중심으로 리그를 진행해 잦은 국경 이동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 MLB는 선수단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거치지 않도록 예외를 둬달라고 요청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캐나다 정부는 현재 필수적이지 않은 이유로 캐나다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반드시 14일 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미국-캐나다 국경도 최소 다음달 21일까지는 통제된다.

이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MLB 정규시즌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MLB 사무국은 7월24일 또는 25일에 정규시즌을 개막하기로 결정하면서 토론토 구단과 함께 캐나다 정부에 MLB 선수들이 격리 과정을 겪지 않도록 특별 허가를 요청했다.

당초 토론토 구단의 연고지 입성 바람은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지방 정부와 주 방역 당국이 토론토 구단의 로저스 센터 사용을 허가했다"며 "토론토 구단은 연방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 구단은 일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소집한 뒤 캐나다 연방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는대로 전세기를 타고 토론토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염병 전문가와 정부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토론토대 감염병 교수인 앤드류 모리스 교수는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재앙 수준이다. 프로 스포츠 경기 개최를 위해 공중 보건을 외면하는 것은 좋지 않아보인다"며 "이는 온타리오주의 방역 체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토 구단은 MLB 매뉴얼에 따르기 위해 선수단의 더니든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만약 캐나다 정부가 MLB 경기 개최를 불허하면, 토론토는 더니든에서 훈련 캠프와 정규시즌을 치를 전망이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