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19 공동 치료병상 운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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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코로나19 공동 치료병상 운영 시급"
광주시의회 ‘코로나 확산 대비 간담회’|| ‘대유행’ 대비 중증환자 전담 병원 추가 지정 ||증상별 병상 분산… ‘생활치료센터’ 확보도
  • 입력 : 2020. 07.08(수) 19:07
  • 박수진 기자
광주지역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날씨를 보인 8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냉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코로나 대유행' 사태에 대비해, 광주·전남 코로나19 공동 치료병상을 확보·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중증, 중증, 경증 등 증상별로 환자를 세분화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지정하고 환자를 분산시키는 한편, 경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8일 광주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권순석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의 진행으로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산대비 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강승지 전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처음에는 지역 코로나 환자가 거의 없어 전남대, 조선대병원 병상으로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데, 점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증도 환자 분류에 따라 병상 관리가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광주·전남 중증도별 병상 현황을 살펴보면 중등도, 경증은 94%, 최중증, 중증은 6%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국가지정치료병상은 전남대병원 7개(잔여병상 2개), 조선대병원 10개 (4개), 화순전남대병원 5개 등이다. 전담병원은 빛고을전남대병원 74개 (6개) 병상이 확보됐다. 전남지역 코로나 확진자 치료 병원은 순천의료원 14병상(잔여병상수 12), 강진의료원 20병상(6)이 확보돼 있다. 전남도는 향후 목포의료원 병상 확보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최중증,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압병상은 광주에 22개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참석자들은 현재 경증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 빛고을전남대병원이 앞으로 중증·중증도 환자 수용 병원으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치료병상을 관리,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민호 전남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 중증 환자 발생시 광주에 가용 병상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화순전남대병원을 이용하려면 사전 절차를 통해야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대규모 확진자 발생 사태에 대비해 광주·전남 공동 병실 운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환자 분류에 따라 병상 운영을 분산하는 한편, '생활치료센터'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진석 광주시 건강정책과장은 "광주·전남 가용 병상을 파악해 환자 상태에 따라 분류해, 최중증, 중증은 전남대·조선대병원에, 중증도 환자는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수용할 수 있다고 볼 때, 경증 환자 위주로 전남지역 병원으로 보내 치료 받도록 하자고 전남도와 합의했다"면서 "특히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대규모 환자 발생 시 차질없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숙인 전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증환자에 대한 분류와 중증도에 따른 병실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생활치료센터가 확립되지 않으면 경증에서 중증으로 호전되더라도, 퇴원시키기 어렵다"며 "올 하반기로 가면 코로나 유행이 커질 가능성이 큰데, 광주·전남이 병상을 공유하고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