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장·차관 국회 소통 소홀…상반기 돌아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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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 총리 "장·차관 국회 소통 소홀…상반기 돌아봐라"
"정부 정책 협조 구하는 게 장·차관 업무 핵심"||"추경 당시 확인해보니 기대에 못미쳤단 평가"||"21대도 소통 부족 지적…초선 많아 더 노력해야"||"코로나 후 식량안보 중요…식량주권 점검하라"
  • 입력 : 2020. 07.14(화) 12:01
  •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와 소통하려는 장·차관들의 노력이 기대 이하였다며 강도 높은 질책을 쏟아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입법과 추경 통과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했지만 입법을 위한 노력에 있어서 부처간 편차가 존재하고 장·차관의 소통 노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솔직한 평가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도 국무위원들께서 현안에 대해 국회에 설명드리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정부 정책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에게 소상히 설명드리고 협조를 구하는 일은 장·차관 업무에 있어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21대 국회에는 초선의원이 151명이나 있어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다소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면서 "각 부처는 올 상반기에 국회와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는지 양과 질, 두가지 측면에서 잘 살펴봐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상반기 국회 소통 활동을 스스로 돌이켜보라는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최근 정 총리가 개별 국회의원들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안다"며 "언성을 높이진 않았고 경각심을 주는 차원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1대 국회의 경우 여당이 절대 다수 당이다 보니 '국회와의 소통을 덜해도 입법에 크게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자칫 장·차관의 국회 소통 활동이 미진할 수 있으니 당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거대 여당을 믿고 국회 소통이라는 핵심적 업무에 소홀히하지 말하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정 총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식량안보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줄 것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이후 제조업의 기초가 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듯이 향후 농림축산분야에서는 식량안보 문제가 이슈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6개월 동안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급감하는 상황으로 전 세계적으로 식량수급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사시 우리의 식량주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지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중요작물을 중심으로 대처방안을 적극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