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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하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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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하곘다"

순천소방서 119구조대 김국환 소방장 영결식
지리산 피아골서 급류속 피서객 구하다 순직

게재 2020-08-02 17:28:49
2일 소방청·전남도가 순천시 연향동 팔마동 팔마실내체육관에서 고 김국환 소방장의 영결식을 전라남도청 장(葬)으로 치르고 있다. 고 김 소방장은 지난달 31일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직했다. 뉴시스
2일 소방청·전남도가 순천시 연향동 팔마동 팔마실내체육관에서 고 김국환 소방장의 영결식을 전라남도청 장(葬)으로 치르고 있다. 고 김 소방장은 지난달 31일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직했다. 뉴시스

2일 지리산 피아골에서 피서객을 구하다 순직한 순천소방서 산악 119구조대 김국환(28) 소방장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전라남도장'으로 엄수됐다.

수상구조대에서 근무하던 김 소방장은 지난달 31일 지리산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1명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김 소방장은 안전 장구를 착용한 채 구조에 나섰으나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렸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 소방장의 부모와 누나 등 유가족과 정문호 소방청장을 비롯한 소방가족, 김영록 전남지사, 소병철·서동용·오영환 국회의원, 허석 순천시장과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에 맞춰 고인의 유해가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영결식이 시작됐고 고인에 대한 묵념과 1계급 특별승진 임명, 옥조근정훈장 추서, 대통령 조전 낭독, 동료 소방관의 고별사와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동료를 대표해 고별사에 나선 고성규 소방장은 "눈물로 고인의 희생을 추모하고 위로한다"며 "가족과 소방 동료들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고인의 소방정신을 가슴에 새겨두겠다"고 했다.

이어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들기 바란다"고 했다. 또 "그가 너무 그리울 것 같다"며 애통함을 전했다. 그는 "잘해준 것은 하나도 생각 안나고 못해준 것만 생각난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문호 소방청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고인의 투철한 책임감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며, 그 용기는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김국환 소방장의 고귀한 책임 정신을 대한민국 안전 역사에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김국환 소방장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관들의 안전에 책임감을 갖겠다"며 "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전남 소방가족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도록 보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동료들은 거수경례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노제는 순천 산악119 구조대에서 열렸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김 소방장은 2017년 2월 구조대원으로 임용돼 보성119구조대를 거쳐 올해 1월 산악119구조대에 배치됐다.

육군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보성, 순천소방서에서 3년간 구조대로 활약하며 각종 구조와 화재진압 업무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