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금정 출신 신인 유해란,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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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영암 금정 출신 신인 유해란,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역대 72홀 최소타수 타이||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ㆍ역대 4번째 신인 타이틀 방어||순천 출신 이정은6 '20언더파'로 아쉬운 준우승 만족
  • 입력 : 2020. 08.02(일) 18:06
  • 최동환 기자
유해란이 2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 경기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영암 금정 출신 신인 프로골퍼 유해란(19)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와 72홀 최소 타수 타이기록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유해란은 2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쳐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위 이정은6(24·20언더파 268타)을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유해란은 영암 금정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중2 때 국내에서는 최연소이자 중학생으로는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14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주니어컵 대회에 출전해 2관왕에 오르며 영암 출신 김세영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아마추어 여자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7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골프대회에서 프로선수를 제치고 8위를 차지한 유해란은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유해란은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지키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현재 1055포인트를 획득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루키가 2연패를 달성한 것은 김미현, 박세리, 송보배에 이어 네 번째다.

김하늘(2013년 MBN 여자오픈 23언더파 265타)에 이어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자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유해란은 침착하게 타수를 줄였다. 이정은6(24)이 추격할 때마다 버디를 잡아 격차를 벌렸다. 2타차까지 압박을 당했지만, 대담한 승부를 펼쳤다.

5타를 앞선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7번홀까지 파만 기록했다. 8번홀에서 이정은이 버디를 잡아 2타차로 따라붙자, 유해란 역시 3.8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격차를 다시 벌렸다.

유해란은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4번홀에서 날카로운 샷에 이은 퍼트로 버디를 잡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유해란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해란은 "편하게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좋게 마무리돼 기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와 우승해서 좋고 루키로서 2연패한 것도 영광이다"며 "신인왕을 위해 매 경기에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올해는 전 대회 컷 통과가 목표다. 반짝 선수가 아닌 천천히, 조금씩 올라가서 대중분들께 기억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천 출신 이정은6는 2018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KLPGA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은은 마지막 날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5타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정은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08타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아십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정은의 올시즌 최고 성적이다.

임희정(20)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5)와 장하나(28)는 17언더파 271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조아연(20)은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단독 6위에 랭크됐다.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11언더파 271타로 공동 15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