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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전남 시외버스 경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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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의회

코로나 직격…전남 시외버스 경영난

승객 급감 속 매출 ‘반토막’…휴직·퇴사 잇따라
택시·항공 재정지원… 버스 외면 ‘형평성 논란’
“손실 커 지원금 없으면 문 닫을 지경” 하소연

게재 2020-08-04 19:05:59
전남 버스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큰 폭으로 줄자 운행감축에 나서고 있다.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한달 가량 운행중단 안내문이 붙은 시외버스 차량들이 줄지어 정차돼 있다.
전남 버스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큰 폭으로 줄자 운행감축에 나서고 있다.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한달 가량 운행중단 안내문이 붙은 시외버스 차량들이 줄지어 정차돼 있다.

 전남지역 버스업계가 '코로나19' 확산 뒤 승객 급감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피해 지원이 전무해 고사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

 전남도가 항공·택시업계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을 하면서도 시외버스는 외면해 '형평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4일 전남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이용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40만5597명(30.4%) 감소했다. 승객 감소로 매출도 전년 대비 441억9300만원(41.8%) 줄었다.

 버스업계 가운데 시외버스가 타격이 가장 컸다. 도내 5개 시외버스 업체는 지난 5개월간 승객이 전년대비 309만969명(48.1%) 감소했고, 매출도 반토막이 나 감소액이 338억3200만원(51.5%)에 달한다.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는 준공영제 등의 시행으로 손실보조금이 지급되면서 그나마 버텨내고 있는 상황이다.

 버스업계 손실액의 76.5%를 차지하는 시외버스는 회사마다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전남 시외버스 업계는 현재 총 등록차량 550대 가운데 171대(31.1%)에 대해 운행을 중단했다. 총 종업원 1015명 가운데 유급휴직자만 301명(휴직률 29.7%)에 달한다. 유급휴직 지원도 최대 6개월에 그치면서 3월부터 유급휴직에 들어간 운전사는 9월 이후부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이미 운전사 33명은 직장을 떠났다. 버스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지만 피해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올해 지원할 버스 재정지원금 401억원의 90%를 상반기에 집행했다. 하지만 전남도의 버스 재정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매년 발생하는 손실금을 보전하는 지원금이라는 게 버스업계의 주장이다.

 전남도가 유독 버스업계 재정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버스업계를 제외한 항공·택시업계만 긴급지원한 것을 놓고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전남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 운전사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35억원(시·군비 포함)을 긴급 지원한 바 있으며 '무안국제공항·여수공항 이용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조례'를 근거로 항공업계에 노선당 국내선 5000만원·국제선 1억원의 지원금을, 하반기부턴 국내선 1억원, 국제선 2억원으로 지원금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전남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3~4월 큰 타격을 입은 뒤 코로나가 주춤하면서 상황이 좋아지는 듯 했으나 5월 이후 광주를 중심으로 2차유행이 진행되면서 추가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손실규모가 큰 시외버스 업계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지원이 없을 경우 업체들이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버스업계의 어려운 점은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전남도는 정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하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