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매몰 곡성 산사태 원인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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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5명 매몰 곡성 산사태 원인 경찰 수사 착수
곡성경찰, 국도 15호선 확장공사 연관성 수사 착수
  • 입력 : 2020. 08.09(일) 17:21
  • 김진영 기자

경찰이 5명이 숨진 전남 곡성의 한 마을 산사태가 국도 15호선 확장공사와 연관성 등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곡성경찰은 9일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산사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사고 지형 등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토사에 덮혀 버린 주택의 구조물 등을 수거했다.

또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 주택의 정확한 위치와 야산과의 거리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은 야산 중간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도15호선 확장공사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해고 관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사태 피해 주민들은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 도로 확장공사 현장에서 발파작업이 수차례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또 산사태가 시작된 지점이 도로확장공사 현장과 연결돼 있는 점도 확인했다.

실제로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로 일부분은 무너졌으며 지나가던 차량 1대가 추락해 운전자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산림청 등도 사고 원인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자료를 받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며 "인재일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관련성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8시29분께 오산면 성덕마을 뒤편의 야산의 흙과 돌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 5채가 매몰됐다.

이 중 한데 모여 있는 3채는 토사에 완전히 뒤덮였고, 소방대원들이 전날 밤 이곳에서 김모(71·여)씨와 윤모(53·남)씨, 이모(60·여)씨를 구조했으나 사망했다.

따로 떨어져 있는 주택 2채에도 토사가 밀려들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폭우와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작업을 중단했다가 새벽에 활동을 재개했다.

소방대원들이 이날 오전 8시 15분께 흙더미에서 이모(73·여)씨를 구조해 병원에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날 구조된 이씨는 따로 떨어진 주택에서 발견됐으며 강씨 역시 이곳에서 발견됐다.

방재당국은 추가 위험에 대비해 산사태 직후 마을 주민 30여명을 오산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국도15호선 확장공사는 지난해 12월 착공됐으며 완공 예정일은 2021년 12월16일이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