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진연 "김종인 무릎 꿇기는 빈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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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대진연 "김종인 무릎 꿇기는 빈 껍데기"
제명 등 처벌 우선 촉구 "5·18 정치적으로 이용 말아야"
  • 입력 : 2020. 08.20(목) 17:14
  • 오선우 기자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 20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무릎 사과는 정치적 쇼"라고 주장하며 5·18 망언의원 제명과 미래통합당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제공
지난 19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오월 영령에 사과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은 2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무릎 사과는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진연은 "김 비대위원장은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발언과 행동에 대해 당이 엄중한 회초리를 들지 못했다'며 죄송하다고 했지만, 정작 5·18 막말 의원들의 제명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이미 당에서 동떨어져 있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5·18에 대해 막말을 일삼은 정치인들은 여전히 당내에 있으며 제명 등의 조처가 전혀 고려되고 있지 있다"면서 "따라서 김 비대위원장의 이번 무릎 사과의 진정성은 심히 의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5·18을 정권 탈환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아직도 처벌받지 않은 5·18 학살 책임자들은 미래통합당의 뿌리이며, 역사적 화해는 가해자에게 마땅한 죗값을 받게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면서 "미래통합당은 더는 5·18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무릎 사과에 걸맞은 진정성 있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