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9일 장현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사무소를 찾아 두 번째 현장 최고위회의를 갖고 있다. 정성현 기자 |
조국혁신당은 19일 장현 영광군수 후보 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조국 대표는 최고위에서 “(영광군수 재선거가) 이른바 ‘나비 효과’의 출발점이며 장 후보가 당선되는 순간 호남 전체에 태풍이 불 것”이라며 “영광군수 배출을 위해 총집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후보가 군수가 되면 혁신당 의원 12명이 명예 영광군수가 돼 함께 호흡을 맞출 것”이라며 “혁신당의 조직은 민주당에 비해 못하지만, (호남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는 결의는 민주당보다 강하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조 대표는 또 “명절 휴가가 끝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 매우 불쾌한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의 공천 개입 사실이 확인되면 탄핵의 ‘스모킹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윤 정권의 검찰이 이들을 수사할 리 없다. 특검만이 답”이라고 지적했다.
혁신당은 현재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등 3곳에 후보를 냈는데, 상대적으로 호남지역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곡성과 영광에서 ‘월세살이’를 하며 숙식 선거운동을 해오는 등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혁신당은 22대 총선 비례 투표에서 영광 39.46%·곡성 39.88%의 득표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연합이 얻은 영광 40.14%·곡성 41.13%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등 경쟁력을 보여왔다.
다만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4·10 총선 당시 유권자의 1인 2표를 전제로 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 투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중앙당 차원의 지원 사격에 나선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3일 영광·곡성, 25일 부산 금정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재보선 후보자 등록 기간을 앞두고, 중앙당에서 내려가 현장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재보선은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의 선거는 포함되지 않은 ‘미니 재보선’이다. 하지만 총선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이자,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실시되는 재보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혁신당이 이번 재보선 준비에 당력을 집중하면서 민주당은 두 지역 재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도부 첫 현장 방문으로 전남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서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광과 곡성에서 치러지는 재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두 곳중 한 곳이라도 혁신당에 넘겨주게 된다면, 이재명 대표 리더십은 물론 ‘2기 지도부’에 적잖은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당의 텃밭인 전남에서 혁신당이 당세를 키울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게된다. 현재 영광은 추석 연휴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혁신당 장현 후보가 민주당 장세일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등 양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선욱·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