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호 수해 쓰레기' 3000톤 9일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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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영산호 수해 쓰레기' 3000톤 9일만에 정상화
예비비 1억원 투입… 13일부터 수거작업 총력||해양청·해양경찰·민간에서도 자원봉사 힘 보태
  • 입력 : 2020. 08.23(일) 16:10
  • 목포=정기찬 기자

목포시가 집중호우로 영산강 하구에 쌓인 수해 쓰레기 수거에 총력을 다해 9일 만에 영산호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7일부터 전남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영산강 상류지역에 3000톤에 달하는 초목류와 생활쓰레기가 영산강 하구로 떠 내려와 전남카누경기장에서 남악방면으로 2.3㎞구간을 뒤덮었다

목포시는 지난 13일부터 예비비 1억원을 투입해 수거작업의 신속처리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갈 경우 해류의 영향으로 수거방법도 어렵고, 처리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해쓰레기 부패로 인한 2차 오염을 예방하고자 방역작업에도 힘썼다. 휴일도 반납한 채 총력을 펼친 결과 9일 만에 수거작업을 마무리 해 영산호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목포시는 또 평화광장에서 목포 내항에 이르기까지 목포 해안가에 분포한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군부대, 사회단체 등과 협조해 1일 평균 120톤가량을 수거했다.

또 영산강 하구에 쌓인 부유쓰레기는 중장비를 투입하고, 목포해양경찰, 군부대 등의 인력 협조를 받아 1일 평균 100톤가량을 수거했다.

특히 이번 수거작업에는 하나자원이 집게차 12톤급 1대를 지원해 2일간 수거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봉사활동으로 힘을 보탰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도 어촌어항공단, 해군3함대 등 해양쓰레기 청소선박 11척을 투입해 해상 부유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는영산강 하구 자전거도로 옆 둔치에서 건조한 후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건조된 폐기물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기 위해 정부에 요청한 사업비 10억원을 조기에 지원해 주도록 건의 한 상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영산강 상류지역에서 떠 내려온 방대한 양의 쓰레기를 조기 수거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영산강 자전거도로 둔치에 적치된 수거쓰레기도 빠른 시일 내에 국비를 교부받아 처리완료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집중호우에 따라 영산호에 가득 들어찬 쓰레기 더미(왼쪽)와 15일 여 만에 정상을 되찾은 영산호(오른쪽). 목포시 제공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