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취약한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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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칼럼
어린이에게 취약한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중요
작은 빨간 집모기가 다시 사람을 감염시키는 유행성 뇌염에 속해||모기가 번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없애고 살충소독 철저히 해야
  • 입력 : 2020. 08.26(수) 13:48
  • 조진용 기자
조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민선 교수 (조선대병원 제공)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 환자 10명 중 9명은 가을철에 집중 발생된다고 보고됐다.

2013~2017년 5년 간 국내서 일본뇌염 환자가 117명 발생했는데 이중 107명(91.45%)이 가을철인 9~11월에 감염됐다.

● 일본뇌염 정의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에 의한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 질환이다.일본뇌염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다시 사람을 감염 시켜 뇌신경을 침범하는 전염병으로 유행성 뇌염에 속한다.

모기는 야생 조류나 일부 포유류로부터 감염되는데, 주로 돼지가 바이러스의 증폭 숙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뇌염은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동남아시아의 여름 및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매년 평균 5~6만8000명의 환자가 발생해 약 1만명이 사망한다. 대부분 어린이에게서 발생되며 생존자 중 약 1만5000명이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 연령에 따라 다른 예방 접종

이와 같은 이유로 현재 만 1~12세 소아에게 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예방접종 백신에는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이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생후 12~23개월 모든 영유아 대상 7~30일 간격으로 2회 접종 한다. 2차 접종 12개월 후 3차 접종을 하고 추가적으로 만 6세, 만 12세 때 1회 접종 한다.

약독화 생백신은 생후 12~23개월에 1회 접종하고 1차 접종 12개월 이후 2차 접종을 한다.만약 기초 접종을 전혀 하지 않아 일본뇌염에 걸릴 우려가 있는 만 15~18세 이하의 소아에 대해서는 기초 접종 3회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

● 일본뇌염 증상

일본뇌염의 잠복기는 7~14일 정도로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에서는 증상을 동반한다.

잠복기(5~15일) 때는 무증상이지만 전구기(발현 후 2~3일)때 부터 고열, 두통, 목이 뻣뻣, 근육 강직, 경련 현상이 나타난다. 급성기(발현후 4~10일)에는 호흡 마비가 나타나 사망에 이른다.

드물게 뇌염으로까지 진행되기도 하는데 사망률은 20~30%, 장애율은 30~50%로 알려져 있다.

특히 10세 미만 소아에서의 사망률이 성인에 비해 더 높으며 생존하더라도 더 심한 장애가 남는다.

● 일본뇌염 진단

급성기와 회복기 때 혈정 항체가 4배 이상 증가하거나 lgM 항체가 검출되면 진단할 수 있다. 다른 검사 방법으로는 형광항체법으로 항원 검출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법 등이 있다.

또 뇌척수액검사 소견 상 세포 수가 100~1000개로 대부분 림프구이며 단백질은 정상 또는 상승 수치를 나타내고 당은 정상인 경우가 많다.

● 일본뇌염 예방

모기가 메게체 이기 때문에 박멸이 중요하다. 증폭 숙주인 돼지에 대한 방역 대책과 사람에 대한 예방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위생을 깨끗이 해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없애고 가축 사육장 등에 대한 살충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