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치유·조용한 관광' 신지 명사십리 관광객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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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해양치유·조용한 관광' 신지 명사십리 관광객 늘었다
짧은 기간에도 하루 3000명 더 찾아||3단계 꼼꼼 방역망·안심예약존 운영||자동차 극장으로 문화 향유에도 초점
  • 입력 : 2020. 09.01(화) 16:03
  • 완도=최경철 기자
완도군의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전경. 완도군 제공
해양 치유 관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힐링 명소로 각광받았던 완도군의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지난해에 비해 일 평균 약 3000명의 관광객이 더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면서도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문화 향유'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평가했다.

완도군의 대표 친환경 해수욕장인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지난 달 20일 폐장했다. 7월17일부터 8월20일까지 약 35일간 출입한 차량을 계측한 결과 약 50만명이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이용했으며 일 평균 약 1만4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봐도 높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49일간 약 58만명이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다녀갔는 데 이는 일평균 1만1000명이다. 올해가 지난해보다 일평균 약 3000명의 관광객이 더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지난해에 비해 10여 일을 짧게 운영했으며 막바지에는 3일을 앞당겨 조기 폐장했다. 완도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유의미한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하고 있다.

먼저 코로나19를 차단할 수 있도록 출입 방역망을 꼼꼼하게 점검한 것이 관광객들 유입을 이끌어냈다. 군은 국내 최초로 사전 예약제 및 3단계 방역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피서객을 분산시켰다. 감염병을 차단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안심 예약존 이용객은 사전에 예약한 2243명과 현장에서 예약한 2273명 등 총 4516명이 이용했다. 건강 거리두기 간격으로 비치파라솔 47개를 설치해 사용료 1712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파라솔 사용료 2만원 중 1만원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완도사랑상품권으로 환불해 줌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3단계로 실시한 코로나19 방역 체계도 견고하게 운영했다. 1단계로 완도대교와 고금대교에서 완도로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들의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2단계는 해수욕장 출입 시 발열체크 후 게이트 소독기를 통과하면 안심밴드를 배부했다.

3단계는 밀집도가 높은 백사장 구역에 드론을 띄워 이용객을 분산시키고 마스크 쓰기를 독려하는 시스템을 운영했다.

또 완도군은 낮에는 해수욕장, 밤에는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욕장'이라는 트렌드를 선도했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명사십리 해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문화향유 프로그램이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백사장에 대형 멀티플렉스를 설치해 낮에는 군정 홍보, 영상 편지, 신청곡 방송 등 이벤트를 추진하고 밤에는 영화를 상영했다. 전국 최초로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시범 운영한 자동차 극장도 향후 완도 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해양치유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7월 24일부터 24일간 필라테스, 노르딕워킹, 모래찜질, 다시마 마스크 팩 체험, 명상 등 해양치유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총 3134명이 활동에 참여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코로나19로 여행이 자제되고 장마가 길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 온 것은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가꿔온 결과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다양하게 운영한 문화향유 프로그램이 전국 최초로 문화욕장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만큼 그 성과를 의미 있게 생각하고 향후 군민 문화 욕구 충족 및 완도관광의 콘텐츠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완도=최경철 기자 gc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