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조생종 벼 수확을 시작한 해남 고천암 벼 조기 재배단지에서 해남읍 내사리 김광수씨가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
해남군은 1일부터 고천암 일원 벼 조기 재배단지에서 조생종 벼의 본격적인 수확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7월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1.4℃ 낮고, 일조시간이 적어, 수확이 2~3일 가량 늦어졌다. 수량과 품질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 8호 태풍 바비와 제9호 태풍 '마이삭' 등 잇다른 태풍 북상 소식에 수확기 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들녘마다 분주히 수확을 서두르고 있다.
조생종 벼 조기재배는 5월 초순 모내기를 해 8월 하순께 벼를 수확함으로써 태풍 등 기상재해와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 하고 노동력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재배 면적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수확된 벼는 도정을 거쳐 추석 명절용 햅쌀 등으로 공급하게 된다.
해남은 1만8083여㏊의 전국 최대 벼 경지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조생종 벼는 50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첫 수확에 나선 해남읍 내사리 김광수(61) 씨는 "올해는 벼 작황이 풍작은 아니지만 맛있는 해남 햅쌀로 만든 건강밥상으로 국민들의 코로나 극복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남=전연수 기자 ysj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