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론 '무인운송시대' 활짝…무인도에 구호물자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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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론 '무인운송시대' 활짝…무인도에 구호물자 운송
SBS TV '정글의 법칙' 등장 눈길||나주 벤처기업 ㈜ENORD 개발||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
  • 입력 : 2020. 09.09(수) 15:34
  • 박간재 기자
㈜이노드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K-드론이 무인도에 생존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산업 전반에 걸쳐 '언택트(비대면)' 키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무인 운송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연됐다.

9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5일 SBS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에서 초대형 드론 3대가 무인도에서 생존 임무를 수행 중인 출연진에게 식량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장면이 반영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K-드론은 거친 해풍이 이는 바다 위를 날아 무인도 갯벌에 사뿐히 착륙해 출연진에게 필요한 물과 음식, 천막 등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드론은 나주에 소재한 벤처기업 ㈜ENORD(이노드)가 농업용으로 개발한 'K드론 A1' 모델이다.

이 드론은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

농업용 병해충 방재는 물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불가능한 오지에 무인 운송을 통해 물품 등을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노드가 개발한 'K드론 A1'은 농약 살포용으로 상용화 됐지만 올해 초 나주혁신도시에서 이뤄진 '코로나19 방역활동'에도 참여해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K-드론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도운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노드를 비롯해 전남 지역 내 드론 산업 관련 기업 13곳을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은 '산업용 드론 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실증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산업용 드론 현장실증 지원', '드론 기업 사업화 지원', '드론 시제품 제작지원' 등 3개 분야에 11억원을 투입해 드론 산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 중인 '작물 재배면적 모니터링', '해안·갯골 3차원 정밀지도 작성', '환경 모니터링 첨단화 시스템' 등의 사업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빠르게 상용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전남지역의 드론 산업은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한 제작과 함께 분야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섬과 갯벌이 많아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전남지역의 환경을 발판 삼아 드론 무인배송과 다양한 분야의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