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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간 방역 정보 공유 빈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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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간 방역 정보 공유 빈틈 없어야  

부산 확진자 순천 방문 비상

게재 2020-09-23 16:55:20

부산시 보건 당국의 코로나 19 자가격리자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나중에 확진자로 분류된 자가격리자가 무단 이탈해 순천에서 열린 가족 장례식에 참석했음에도 순천시에 관련 방역 정보를 통보해주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부산 거주 60대 남성은 지난 16일 순천으로 이동해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가족의 장례를 치른 후 19일 부산 자택으로 돌아간 뒤 20일 검체를 채취하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7일 부산 북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음에도 장례식에 계속 참석한 것이다. 특히 부산 북구보건소는 이 같은 이탈 사실을 확인하고도 순천보건소로 통보하지 않은 데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도 확진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시 보건소는 확진자의 가족을 통해 확진자가 순천 장례식장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역학 조사를 벌이느라 진땀을 흘렸다. 다행히 이로 인해 23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지역 감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 접촉자 179명 전원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접촉 정도가 낮은 14명은 검사 중이어서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는 코로나19 검사비와 공무원 비상 근무에 따른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다며 해당 남성과 부산 북구청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지자체간 방역 정보 공유와 자가 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은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중차대한 업무로, 대충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자가격리 준수와 관련해 이 부산 확진자가 부산 북구와 순천 방역당국에 한 진술 내용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경위 파악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서는 경찰의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이 사안을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자를 문책토록 조치하고 지자체간 방역 정보 공유에 빈틈이 없도록 공조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