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에도 음주운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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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광주, 코로나19에도 음주운전 늘었다
전년대비 음주사고 17%, 사망자 60% ↑||코로나19 불구 음주운전 사망 사고 잇따라||경찰 "명절 연휴도 불시 단속 쉬지 않겠다"
  • 입력 : 2020. 09.24(목) 17:01
  • 곽지혜 기자
광주지방경찰청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유흥업소 집합 금지·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졌지만, 오히려 광주 지역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401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음주 교통사고 342건에 비해 17.3% 증가한 수치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해 5명에 비해 60% 증가한 8명이다. 부상자 역시 지난해 618명에 비해 13.9% 증가한 704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늘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총 2950건이다. 지난해 적발 건수(2465건)에 비해 19.67% 증가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2월부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월4일 오전 2시16분께 광주 북구 하남대로에서 A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 승용차를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숨졌고, 동승자 1명도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0%이었다.

같은 달 6일 오전 1시16분께 서구 무진대로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131%의 만취운전자 B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m 아래 농로로 추락했다. 차량에 불이 나 B씨는 숨지고 동승자 1명은 크게 다쳤다.

지난 3월12일에는 북구 연제동 편도 4차로에서 승용차가 가로수를 충돌하고 교통안전표지판, 지주대 등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고로 인해 차량이 반파돼 운전자와 동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을 통해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54%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추석연휴에도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연중 중단 없이 음주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음주운전 취약지점에 '스팟식 단속'을 불시·수시로 실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기간 음복 후 운전 등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을 경우 운전대를 잡겠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라며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사회까지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