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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전파…의료대란… 코로나, 앞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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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전파…의료대란… 코로나, 앞이 안보인다

2주새 200명…5000명 격리
거점 병원이 '수퍼 전파지'로
광주 등 1.5단계…순천 2단계
"최고 백신은 마스크 착용"

게재 2020-11-19 17:15:09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일부 병동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된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광주 동구 어린이전남대병원 대기실이 텅비어 있다. 뉴시스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일부 병동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된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광주 동구 어린이전남대병원 대기실이 텅비어 있다. 뉴시스

광주와 전남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2주일새 확진자만 200명에 달하고 격리 인원만도 5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확진자 추이는 광주·전남 인구나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 발생률이 예사롭지 않다.

지역 의료계의 핵심격인 전남대병원이 이번 코로나19 유행의 중심에 있다는 것도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

광양과 여수, 무안 남악신도시, 광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돼 시행 중이지만, 2단계로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순천은 19일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단계 세분화 이후 2단계 격상은 순천이 처음이다.

광주·전남방역 당국에 따르면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지역 감염자는 광주 72명, 전남 112명 등 모두 184명이다. 하루평균 14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꼴이다.

주요 감염 유형은 광주는 전남대병원 관련 35명, 상무 유흥주점 15명, 광주교도소 10명 등이다. 전남은 광양 기업체 등 40명, 순천 은행과 헬스클럽 등 39명, 전남대병원 관련 목포 9명, 화순 요양보호사 7명 등이다.

주목할 대목은 전남대병원발 n차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대병원 의사에서 시작된 감염이 병원 내 의료진, 병원 입주업체, 퇴원환자 가족까기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비단 전남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화순 전남대병원, 목포 기독병원. 순천 중앙병원 등 중추 의료시설들도 코로나19 감염자 속출로 '코호트 격리'되거나 수술실 등이 폐쇄되면서 수술과 외래진료 등의 차질을 빚는 등 의료 대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거점병원이 '슈퍼 전파지'가 된 셈이다.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중인 인원도 광주와 전남 합쳐 50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 접촉이나 방문 등으로 검사중인 인원만도 1만6000명을 오르내린다. 일일 검체검사수 5000여 건으로, 닷새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1.5단계 조치가 1단계 조치와 크게 다르지 않아 확산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우려에서다.

1.5단계 조치는 중점관리시설인 △식당·카페 △유흥시설 5종 △노래연습장 △직접판매 홍보관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에는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50㎡ 이상 일반음식점의 경우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나 좌석, 테이블 칸막이 설치 등을 준수해야 한다.

1.5단계로의 격상으로 생활 속에서 달라지는 것은 각종 시설의 이용인원 제한 등에 불과한셈이다. 4㎡당 1명이라는 인원 제한이 모호하다는 말도 나온다. 단체 손님이 방문할 시 같은 일행인데도 자리를 나눠 앉으라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푸념하는 이들도 있다.

일부 업종의 영업 중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부터 적용된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전국 300명, 수도권 200명을 넘어서는 2단계부터 유흥주점 등이 문을 닫고, 배달·포장을 제외한 밤 9시 이후 식당 운영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업소, 스탠딩 공연장, 헬스장 등은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0~500명 이상인 신규 2.5단계 까지는 운영이 가능하다.

이용섭 시장은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라며 "1.5단계로도 지역감염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일상과 경제생활에 제약을 주는 2단계로 곧바로 격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