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심야 외교 강행군 마친 文대통령…올해 첫 연차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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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심야 외교 강행군 마친 文대통령…올해 첫 연차 휴식
2주간 7개 외교 일정 소화…대부분 심야 진행 ||올해 첫 연차 소진에 티타임과 수보회의 취소 ||지난해 병가 소진 0%…연차 일수 21→22일로 ||올해 연차 소진율 취임 후 최저치 기록할 듯
  • 입력 : 2020. 11.23(월) 15:18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2020년 G20 화상 정상회의(2일차)에 참석해 제2세션의 주제인 '포용적·지속가능·복원력 있는 미래'와 관련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심야에 진행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모두 마친 후 23일 연차를 소진키로 했다. 올해 들어 첫 번째 연차 사용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1시께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뒤 하루 연가를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대통령 주재 티타임과 수석·보좌관회의는 모두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2주간 다자회의 일정을 연이어 소화했다. 지난주에만 ▲한·아세안 정상회의(12일)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13일) ▲아세안+3 정상회의(14일) ▲EAS 정상회의(14일) ▲RCEP 정상회의(15일) 등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22일 밤 10시부터 이날 새벽 2시까지 G20 화상정상회의 제2세션과 정상선언문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21일에도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G20 화상정상회의 제1세션과 부대행사 일정을, 20일에는 밤 11시52분까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연이은 심야 외교로 인한 피로를 풀기 위해 이날 하루 휴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마친 뒤 하루 연차를 낸 바 있다.

강 대변인은 "2주간 아세안 관련 4개 정상회의와 G20·APEC 정상회의 등 모두 7개 정상 외교 일정을 진행했다"며 "2주간 매주 금요일부터 정상회의가 8번 열렸는데 대부분 심야시간대에 시작해 새벽 1시 전후로 끝나는 일정들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 출범 이후 참모진들에게 연차 70% 이상을 사용할 것을 장려해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연차 사용은 올해 들어 첫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30일부터 5월1일까지 1박 2일간 연차를 사용하려 했지만, 이 역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고로 무산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 복무 규정 15조에 따라 대통령의 연가 일수는 올해 22일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병가를 하루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21일이었던 한해 연가 일수가 올해는 하루 더 증가해 22일로 됐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청와대는 대통령의 공개 일정 횟수를 줄이며 업무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데 신경을 써왔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차 소진율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의 지난해 연차 소진율은 23.8%였다. 2017년과 2018년엔 57.1%로 동률을 기록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