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서 국제보호종 황새 1개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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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신안 자은서 국제보호종 황새 1개체 발견
황새복원센터 지난 9월 방사한 개체
  • 입력 : 2020. 11.29(일) 15:29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을 찾은 국제보호종 황새. 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국제보호종인 황새 1개체가 겨울을 나기 위해 신안을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황새는 시베리아 남동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동부와 한국에서 월동하는데 국내에서는 적은 수가 관찰되는 겨울철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Endangered)으로 분류돼 세계적으로 보호가 시급한 보호종으로, 전세계 개체군이 2500개체 미만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및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증식을 통해 태어난 황새가 자연에서도 번식에 성공하기 시작했다. 겨울철 50~60여 개체의 황새가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으며, 그 중 일부가 매년 정기적으로 신안을 찾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일 1개체가 처음으로 신안 자은에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황새는 'E19 가락지'를 부착한 개체로 이름은 '살목'이다. 황새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을 통해 올해 태어난 어린 수컷으로 지난 9월 자연으로 방사됐다.

살목은 '기울어진 집을 바로 세우거나 내려앉은 기둥을 올려 받치는데 쓰는 지렛대'란 뜻으로 황새복원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신안군에서는 지난 겨울 자체 모니터링 전담팀을 통해 C77 가락지를 부착한 '평화', 일본에서 방사한 1개체, 야생 황새 3개체 등 총 5개체가 압해, 암태, 자은 등지에서 월동한 것을 확인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생물권보전지역과 습지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청정한 신안은 철새들에게는 천국같은 지역"이라며 "더 많은 황새가 신안을 찾도록 안정적인 서식지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