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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민속·구례반달곰 씨름단 대회 평정…전남씨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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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민속·구례반달곰 씨름단 대회 평정…전남씨름 '전성시대'

'국내 첫' 타이틀 가진 남녀 씨름단 보유
씨름 인기에 부합해 지자체 브랜드 '쑥'

게재 2020-12-17 16:32:40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체'에서 국화장사에 등극한 엄하진 선수. 구례군청 제공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체'에서 국화장사에 등극한 엄하진 선수. 구례군청 제공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체'에서 매화장사에 등극한 이연우 선수. 구례군청 제공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체'에서 매화장사에 등극한 이연우 선수. 구례군청 제공
영암민속씨름단 오창록 선수. 영암군 제공
영암민속씨름단 오창록 선수. 영암군 제공
영암군민속씨름단. 영암군 제공
영암군민속씨름단. 영암군 제공

전남 남·여 씨름단이 전국 모래판을 호령하며 '전성시대'를 달리고 있다. '최강'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노력과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되면서다.

전남에는 남녀부 각각 1개의 씨름단이 운영되고 있다. 남자부는 영암군 민속씨름단, 여자부는 구례군 반달곰씨름단이 모래판의 최강자로 꼽힌다. 특히 이들 구단은 '국내 유일 프로팀', '국내 최초 여자씨름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들 씨름단은 씨름 저변 확대와 민속문화 계승을 위해 창단됐지만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제2의 전성기를 걷고 있다. 젊은 층이 씨름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하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장사' 타이틀을 휩쓸고 있는 전남지역 씨름단의 돌풍이 '씨름 인기'의 중심에 서 있는 데다 덩달아 영암군과 구례군은 지자체 홍보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남 씨름단이 '모래판의 아이돌'로 거듭나고 있다.

영암군민속씨름단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지난 2017년 1월에 창단됐다. 영암군 민속 씨름단은 당초 현대코끼리 씨름단으로 지난 1995년 현대중공업에서 창단한 뒤 2005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인수해 운영해왔다. 국내 유일한 '국내 유일 프로팀'을 내걸며 많은 실업팀과 아마추어 선수단으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현대코끼리씨름단은 모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조선업의 극심한 침체로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다가 영암군이 씨름단을 인수해 명맥을 잇고 있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김기태 감독을 필두로 13명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포함한 1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선수는 △백두급 윤정수(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11회), 윤성민(단오 2위), 장성우(천하장사 2회·백두장사 4회) △한라급 박병훈(한라장사 1회), 오창 로크(한라장사 6회), 박정민△금강급 최종만(금강장사 4회), 이민호(금강장사 1회), 김현수(영월대회 6위) 김명기 △태백급 밖 권익, 장영진, 이병하 선수 등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매년 '최강'타이틀을 지켜나가고 있다. 전신인 현대코끼리 씨름단이후 장사 타이틀만 29차례에 달할 정도이다. 최근 전북 정읍에서 열린 '2020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도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장성우 선수가 2년 연속 천하장사, 오창록 선수도 3년 연속 한라장사 등극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을 지원하는 영암군도 덩달아 웃음꽃이 피고 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을 통해 영암의 우수 농·특산품 홍보로 농가소득 증대와 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어서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영암군청 민속씨름단 창단은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보존하고 육성함은 물론 영암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한 선택"이라며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군의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례군 반달곰씨름단

구례군도 전국에서 최초로 지난 2011년 여자씨름단을 창단했다. 구례군 씨름단은 천연기념물 제329호이자 지리산의 상징인 반달곰을 씨름단 명칭으로 정했다.

구례 반달곰씨름단은 감독과 선수 5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남자 씨름보다 역사가 깊지 않은 탓에 선수층이 얇지만 한국 씨름계의 나머지 한 축을 담당하는 여성 씨름도 활성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첫 여성 씨름단인 '구례군청 반달곰 씨름단'이 생긴 뒤 창단된 여성팀은 모두 5개, 현재 30~40여 명의 선수가 모래판 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내년에도 충북 영동·괴산군이 여자씨름단 창단에 나설 예정이다.

여자씨름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반달곰씨름단 창단 이후 체력보다 기술이 더 중요한 씨름의 특성 덕분에 선수층도 다양해졌다. 현역에 40대, 30대, 20대를 모두 아우른다. 여자씨름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는데 반달곰씨름단의 역할이 지대했다.

반달곰씨름단은 현재 △무궁화급 조현주(통합장사 5회), 김다영(체급별 2위) △국화급 엄하진(통합장사 3위), 김근혜, △매화급 양윤서(체급별 1위 14회), 이연우(체급별 1위 10회) 등이다.

최근엔 전국씨름대회에서 2체급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난 8~13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2020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반달곰씨름단 소속 매화급 이연우 선수와 국화급 엄하진 선수가 2체급을 석권했다.

반달곰씨름단의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데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서다. 구례군은 지난 2011년 창단 당시 '구례군청 씨름단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5억5200만원 규모로 지원을 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반달곰 여자씨름 선수들이 멋진 기량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인 것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여자씨름을 발전시키고 대중화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구례 반달곰씨름단. 구례군 제공
구례 반달곰씨름단. 구례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