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전남도 조율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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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전남도 조율 나서야
8일 마감…목포·신안 경쟁 우려
  • 입력 : 2021. 03.04(목) 16:35
  • 편집에디터

오는 8월 본격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 섬진흥원' 공모에 목포시와 신안군이 각각 유치전에 나서 전남도의 막판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 옹진, 충남 보령, 세종, 경남 통영 등 다른 지자체들도 8일로 예정된 마감일에 맞춰 유치 신청이 예상돼 도내 지자체간 경쟁으로 자칫 전남 유치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섬진흥원은 우리나라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조사 수행 및 소외된 섬 균형 발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부 출연기관이다. 지난 2015년부터 전남도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으로 지난해 12월 '한국섬진흥원'을 오는 8월 출범시킬 수 있었다. 섬진흥원 구성은 3실 8팀 50여명 규모이며, 앞으로 5년간 생산유발 효과 407억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전국 섬의 65%가 분포돼 있고, 한국 섬진흥원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전남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공모를 앞두고 한국 섬진흥원 설립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던 목포시와 신안군이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목포시와 신안군은 지난 2019년 제1회 섬의 날 개최 당시 목포로 공동유치를 약속했지만, 전남도의 섬박물관 신안 유치 계획이 지지부진해 각자 도생의 길로 나선 것이다. 전남도는 '광역지자체별 2개 시군이 접수 가능하다'는 공모 지침만을 강조하고 있다. 목포와 신안이 오랜동안 섬진흥원 설립을 위해 공을 들여왔기에 유치에 나서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광역지자체에서도 유치전에 나서 자칫 내부 경쟁으로 '다 된밥에 코를 빠트리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이 크다. 인근의 지자체간 과열 경쟁은 소모적 낭비로 유치에 성공해도 많은 후유증을 초래하기에 전남도의 막판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