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의 기적' 해남군, 땅끝 넘어 서남권 중심도시로 나래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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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의 기적' 해남군, 땅끝 넘어 서남권 중심도시로 나래 편다
관광과 경제산업, 교통 인프라 구축 순조||우수영 역사관광촌 조성·오시아노 기지개||화원조선단지 관련산업 유치 등 변화 예고
  • 입력 : 2021. 04.08(목) 15:30
  • 해남=전연수 기자

명현관 군수가 화원산단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명현관 군수가 화원산단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명현관 군수가 화원산단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울돌목 케이블카 조감도

오시아노 관광단지

스카이워크, 케이블카 공사 추진중인 우수영 전경

솔라시도 조감도. 해남군 제공

국도 77호선 해남구간 해저터널. 해남군 제공

 '울돌목의 기적' 해남군이 땅끝을 넘어 서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 문내면, 화원면 일대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남군 서부권 지역이다. 목포권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과 함께 광활한 간척지와 에메랄드빛 해안선이 이어진 서남해의 보석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이곳 화원반도가 도약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전남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변화의 바람이 화원반도를 중심으로 불어오고 있다. 편집자 주

해남 우수영, 역사문화체험관광지 조성

 해남 우수영은 임진왜란 당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전승지인 울돌목이 있는 곳이다.

 해남군은 이곳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문화 체험관광지로 새롭게 조성, 서남권 관광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울돌목 바다에는 오는 6월 스카이워크가 완공되며 9월에는 해상케이블카가 운행을 개시한다. 먹거리를 확충할 역사관광촌 조성과 법정스님 생가에 들어서는 인문학 하우스 등 기반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길이 110m의 울돌목 스카이워크는 회오리 바다, 울돌목의 거센 물살위를 직접 걸어볼 수 있다. 하늘로는 해남과 진도간 해협 960m를 가로지르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된다.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먹거리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역사관광촌과 우수영 출신인 법정스님 생가에 조성되는 해남 인문학하우스 건립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수영 역사관광촌은 2022년 완료를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중이며 해남 인문학하우스 조성은 오는 6월 준공,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침체된 오시아노 활성화 기지개

 침체됐던 오시아노 관광단지도 활성화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시아노관광단지는 1992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이후 진입도로·전기·단지조성 등 기반시설만 완료되고 하수처리장은 설치되지 않아 미준공 상태로 남아 있었다. 지난해 30년만에 하수처리장 설치를 위한 국비 예산을 확보하면서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오시아노 관광단지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오는 2023년까지 리조트호텔 건립을 추진 중으로 이번 예산 확보로 민간 투자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우수영 및 오시아노 관광 활성화는 국토 77호선 해남 화원~신안 압해를 잇는 도로공사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인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신안군 압해도까지 연결되는 사업으로 총연장 13.49㎞, 사업비 4820억원이 투입된다.

 해남 화원~목포 달리도 2.73㎞ 해저터널을 포함해 국도77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이 연결되면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고속철도와 연계해 관광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은 목포구등대~양화간, 화원 후산~장수간 해안도로 건설공사를 추진중으로, 화원 매월리를 시작으로 목포구등대~장수리~오시아노 관광단지까지 해안도로 23㎞를 잇는 인프라가 구축된다. 이 구간은 서남해의 보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서남권을 대표하는 절경의 해안도로가 탄생할 전망이다. 국도77호선 연결도로는 오는 9월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분야 뉴딜, 화원산단 풍력배후단지 조성

 해남군은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발맞춰 화원조선산업단지에 관련 산업을 유치, 배후단지로 활용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화원조선산업단지는 총면적 205만5622㎡, 분양면적 198만3470㎡에 달한다. 2024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기존 입지해 있는 조선업뿐 아니라 금속가공 제조업 등 업종을 추가해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의 여건을 마련했다.

 해남군은 화원산단에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물류 기지 확보와 해상풍력발전 핵심 기자재인 블레이드, 하부구조물 등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정부의 그린 뉴딜정책과 전남 블루이코미 비전에 대처하는 친환경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조선은 대불산단에 있는내업공장을 화원조선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으로 직원 1500명의 인구유입이 기대된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스마트블루 시티 로 개발

 영암·해남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도 전남도 블루이코노미의 일환인 전남형 스마트블루 시티로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632만평(2090만㎡)에 일자리·관광·주거·교육·의료 등을 갖춘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써 지난해말 1차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98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됐다.

 이곳은 산업단지 전체의 전기를 100%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전용시범단지 조성을 비롯해서 복합문화공간인 16만평 규모 산이정원 조성, 18홀 골프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관련한 기업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도 올해말까지 완료 예정으로 현재 공정율 80%를 넘어섰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정원도시, RE100도시, 언택트 도시, 자율차 도시라는 4대 도시비전을 가지고 도시에 필요한 전기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받는 에너지 중심 스마트시티 조성이 목표다.

 전남도의 블루이코노미는 물론 정부 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국가시범단지 지정을 신청한 상태로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상상할 수 없는 획기적인 도약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서남해의 보석, 해남은 땅끝이라는 한계에 머물러 산업발전의 정체기를 겪어왔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각종 사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하나돼 지원 및 발전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전경. 해남군 제공

해남=전연수 기자 ysj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