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5·18 세계화 기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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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5·18 세계화 기여하길
오는 10월 첫 시상
  • 입력 : 2021. 05.10(월) 16:40
  • 편집에디터

올해로 41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을 일주일 앞두고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18을 현재화하고 세계화할 수 있는 의미있는 상이 제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한국영상기자협회와 함께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제정, 오는 10월27일 첫 시상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5·18 당시 민주주의를 위해 부당한 국가 폭력에 맞선 광주시민을 전 세계에 알린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영상 기자를 기리는데서 출발했다. 이 상은 민주주의·인권·평화를 열망하는 세계시민을 취재·보도한 영상기자를 발굴, 오월정신을 세계화하고 민주주의 국제 연대를 강화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시상 대상은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인권·평화를 향한 시민들의 숭고한 투쟁을 보도한 내용을 담아 올해 1월1일부터 5월 30일까지 방송·온라인 등을 통해 송출된 영상 보도물이다. 시상은 경쟁부문(뉴스·기획·다큐)과 비경쟁부문(특별공로상)으로 나뉘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 상 제정은 5·18이 과거 역사로 박제되지 않고 현재에서 살아숨쉬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민주주의의 원동력이 됐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아시아 각국의 등불 역할을 한 5·18은 40년 넘은 성상을 지나오면서 5월항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에 오롯이 공유되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과 영상 콘텐츠는 젊은 세대와 쉽게 호흡하고 소통되는 매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17년 개봉돼 100만 관객이 본 영화'택시 운전사'를 통해 간접 체험한 바 있다. 현재 ' 5·18과 닮은 꼴 '이라며 국내 활동가와 예술가들이 유혈 민주화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을 응원하는 영상과 작품을 제작해 온라인에 올리고 있는 것은 이 상 제정의 시의성과 타당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이 당초 취지를 살려 제대로 운영됨으로써 5·18정신과 한국 민주화 경험을 세계화하고, 민주주의·평화·인권을 희망하는 세계시민과 연대하는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