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출신 허회태 작가 서울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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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순천 출신 허회태 작가 서울서 개인전
16일부터 인사동서 '헤아림의 꽃길'
  • 입력 : 2021. 06.07(월) 16:58
  • 박상지 기자

허회태 작 '심장의 울림'

서예를 회화적으로 재해석하고 아름다운 조형성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이모그래피(Emography) 장르를 창시한 허회태 작가의 '헤아림의 꽃길'전이 오는1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이즈에서 진행된다.

'헤아림의 꽃길'에는 우주 속의 자연과 인간 대한 사유와 명상이 담겨 있다. 작품의 시작은 각기 다른 기억의 많은 생명체가 하나가 돼 폭발한 것이며 우주질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즉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답고 우아하다는 전제 아래 '헤아림의 꽃길'이라는 의미를 부여 한 작품 세계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평론은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인 '타티아나 로센슈타인'이 맡았다. 타티아나 로센슈타인은 현재 전 세계 생존 작가 중 가장 고가로 판매된 작품(1점1000억)의 작가 '제프쿤스'에 대해 평론을 맡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심장의 울림'이다. 빛 입자들의 집합체로 작품 중심에 빛이 나는 보석이 중심에 자리해 캔버스의 표면을 일체화하며 몰입하게 함으로써 시선을 집중시킨다. 심장의 울림과 빛으로 인간 개인과 각기 다른 사회, 계층이 서로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또 다른 작품인 '헤아림의 꽃길'은 보라 덩어리가 사각의 평면을 채우며 잠자고 있던 지구가 지녀온 기억의 두께가 생동감 넘치도록 뜨겁게 분출해 지구의 기억이 용솟음치고 있는 형상이다. 폭발하는 각기 다른 기억의 많은 생명체가 폭발하며 하나가 돼 우주질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의미하며, 즉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답고 우아하다는 의미부여를 표현했다.

허회태 작가는 "서예, 이모그래피, 회화, 조각된 부조로 융합해 조화를 이루게 한다"며 "사상과 철학을 붓을 사용해 한지에 써서 인내력을 요구하는 수작업을 통해 작은 수많은 개체를 만들었으며, 나의 기록된 담론의 헤아림은 그 자체로 동양과 서양, 한글과 영어로 된 이원체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순천에서 출생한 허회태 씨는 1975년 광주 금호고등학교 학생신분으로 초대개인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1995년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출품작 '목간체'로 대상을 수상하며 서예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2005년에는 감성을 의미하는 Emotion과 그림을 뜻하는 Graphy의 합성어인 이모그라피(Emography)를 창시,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스웨덴, 미국, 독일 등에서도 독창적인 현대미술가로 호평을 받고 있다.

허회태 작 '헤아림의 꽃길'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