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개방하니 마을 어르신들 이야기 꽃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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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경로당 개방하니 마을 어르신들 이야기 꽃 만개"
전국 최고 백신 접종률 '덕'||경로당 식사·노인대학 재개||무안~김포 등 하늘길 열려 ||'오프라인' 축제도 만지작||
  • 입력 : 2021. 06.23(수) 17:49
  • 김진영 기자

강진군이 관내 경로당 내 식당 운영을 지난 21일 부터 재개했다. 사진은 이승옥 강진군수가 강진읍복지회관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 강진군 제공

코로나19로 멈춰섰던 일상이 빠르게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남이 1차 백신접종 대상 중 접종률 88.3%, 인구대비 38.2%로 전국 최고의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면서다.

코로나19 여파에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지자체는 그간 멈췄던 지역축제 개최를 검토하는 등 '일상 회복'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 다시 활력도는 마을 경로당

23일 강진읍 발산마을에서는 오랜만에 경로당이 북적였다. 그간 중단된 경로당 식사가 가능해지면서다.

강진군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으로 전남에서 가장 낮다.

완화된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지역 경로당과 노인복지회관 등 335곳을 대상으로 공동 급식을 시작했다.

강진읍 발산마을 역시 이날 마을 주민 20여명이 경로당에 식사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안종실 발산마을 이장은 "마을주민들이 오랜만에 경로당에 다 같이 모여 장기도 두고 이야기꽃을 피우니 온 마을에 활력이 도는 것 같다"며 "그간 부실한 반찬으로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만 했던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좋은 식사를 대접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했다.

강진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던 노인대학의 개강도 서두르고 있다. 이곳 노인대학은 지난 22일 1차 백신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사물놀이 등 6개 프로그램의 학사일정을 재개했다.

작천노인대학과 도암노인대학 등 읍면 단위 노인대학도 강사 예방접종 등 개강 준비에 분주하다.

김민규 강진군노인대학장은 "오랜만의 수업으로 들뜬 어르신들을 보니 무척 감격스럽다"며 "어르신 및 강사들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노인대학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하늘길 다시 열리는 무안공항

코로나19로 '유령공항'을 방불케 했던 무안국제공항 역시 정기·부정기 노선이 다시 취항하면서 하늘 길이 열리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무안공항과 김포공항 간 항공노선이 운항을 재개한다. 무안공항에서 김포공항 노선이 열린 것은 2010년 이후 11년만이다.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운송 사업자 '하이에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21일 신규취항 승인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하이에어는 오는 24일 오전 9시30분 무안국제공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무안-김포 노선에 주 13차례 운항한다. 또 다음달 1일부터는 무안-제주 노선에도 주 6차례 운항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소형항공기 취항으로 기존에 없던 시간대를 활용한 틈새 노선을 공략해 전남도민의 하늘길 교통기본권이 크게 확보될 것"이라며 "이번 하이에어 취항을 통해 무안공항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역축제 '오프라인' 행사

지자체별 축제도 기지개를 켠다. 올 상반기에는 전남도내 지역축제 49개 중 46개가 취소되거나 줄줄이 연기됐지만 하반기에는 축제 개최를 고심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함평군은 22일 정부의 3분기 백신접종 계획과 현재 함평군민 백신접종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1 대한민국 국향대전' 개최를 결정했다.

강진군도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49회 강진청자축제' 개최를 결정했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열린다. 올해로 49회째를 맞은 강진청자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개최한다.

무안군도 최근 축제추진위원회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연꽃축제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축제준비에 돌입한다. 군은 지난달 26일 연꽃축제 개최여부에 대한 주민여론을 수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순천시는 오는 10월 '2021 K-POP 슈퍼콘서트 in K-Original 전남'을 순천 국제정원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사전접수를 통해 백신접종자가 우선 입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랜선공연도 병행한다.

유미자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이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전남은 쉬면서 체험하고 힐링하기에 최적지이니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군이 관내 경로당 내 식당 운영을 지난 21일 부터 재개했다. 사진은 이승옥 강진군수가 강진읍복지회관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 강진군 제공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