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냇과 첫 아트페어… 부산 콜렉터 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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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김냇과 첫 아트페어… 부산 콜렉터 홀린다
김냇과·갤러리 더코르소 주최 '영무파라드 호텔 아트페어'||일부터 4일까지 부산서 ‘쉬는것도 예술이다’ 슬로건 ||12층~15층 전 객실이 전시장 작품 300여점 전시 판매
  • 입력 : 2021. 06.30(수) 16:02
  • 박상지 기자

제1회 영무파라드호텔 아트페어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영무파라드 호텔 및 객실 전시장 모습. 영무파라드호텔 제공

그동안 미술품 수집은 부유층에 국한된 취미로 인식 돼 왔다. 최소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작품 가격은 일반인 입장에선 쉬 엄두를 낼 수 없는 소비일 수 밖에 없다. 부유층의 취미가 일반 대중에까지 확산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아트페어의 뜨거운 열기는 미술작품 수집의 대중화를 확인시켰다. 지난 4월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한 '아트부산'은 4일간 총 관람객 8만명을 동원하며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화랑미술제 역시 5일간 4만8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72억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관람객은 예년보다 3배, 판매액은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잇따른 아트페어의 성공에 대해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보상 소비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집콕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집안 꾸미기 열풍과 코로나 블루 해소가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이 미술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콜렉터 층 역시 기존의 50~60대 중장년층에서 20~40대까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아트부산 아트디렉터는 "젊은 콜렉터들이 늘었다는 분석에 젊은층 기호에 맞게 개성있는 작품들을 들고왔고, 작품 가격도 수천만원에서 수억대까지 다양하게 판매됐다'며 "지난해에는 서울지역 고객들이 싹쓸이 했다면, 이번에는 부산지역 젊은 콜렉터들의 구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 복합문화공간 김냇과가 한껏 고무된 부산의 아트페어에 동참한다.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에서 '제1회 영무파라드호텔 아트페어'가 개최된다. 12층에서 15층까지 모든 객실이 아트페어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제1회 영무파라드 호텔 아트페어'는 한국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서울 인사동과 청담동 화랑을 주축으로 세계적 거장뿐 아니라 주목받는 현대작가의 블루칩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행사는 그동안 국내 호텔 아트페어를 진행해 왔던 더 코르소가 공동주최하며 부산일보와 영무예다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동주최측인 김냇과는 그간 미술애호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던 더코르소 아트페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준수하며 갤러리 관계자들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객실을 아트페어 공간으로 활용했다.

'쉬는 것도 예술이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아트페어는 휴식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포인트다. 호텔 안에만 3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건물의 오픈된 공간에는 대형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150만원 이상의 작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영무파라드호텔 26층 레스토랑 씨엘로 식사권과 영무파라드호텔 객식 경품응모권이 제공된다.

박헌탁 영무파라드호텔 대표는 "최근 20~40대를 중심으로 미술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으며, 이번 부산 영무파라드 호텔 아트페어가 지방 미술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1회 영무파라드호텔 아트페어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영무파라드 호텔 및 객실 전시장 모습. 영무파라드호텔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