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 사고건수 및 유출량 |
14일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관내 해양오염사고 건수는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건에 비해 7건(23%) 줄었다.
반면, 해양오염사고로 인한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04㎘) 보다 10배가 넘는 오염물질 111.38㎘가 바다로 유출됐다.
이는 지난 1월29일 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화물선 A호(93.8㎘ 유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오염사고 원인별로는 선내작업 중 안전관리 소홀에 의한 부주의 사고가 11건으로 전체 사고의 4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해난, 파손, 고의 등의 순이었다.
유출원별로는 어선·유조선·화물선에 의한 사고가 17건으로 전체 사고의 74%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1㎘ 미만의 소량 오염사고가 전체의 87%를 차지했으며, 30㎘ 이상 대규모 오염사고는 1건 일어났다.
물질별로는 중유·유성혼합물에 의한 사고가 각각 6건씩 총 12건(52%)으로 가장 많았다.
서해해경청은 사고 건수가 감소는 선제적 예방, 유출량 증가는 기상악화 등으로 선박 침몰·전복과 같은 해난사고가 전년 대비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지역 특성과 통계분석을 기반으로 한 해양오염 위험예보제를 실시하고 해역특성별 맞춤형 예방대책을 수립했다"면서 "해양오염사고를 예방해 깨끗한 바다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