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론직필로 든든한 지역민 동반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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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론직필로 든든한 지역민 동반자 될 것
오늘 본보 창사 33주년의 약속
  • 입력 : 2021. 07.18(일) 15:59
  • 편집에디터

호남의 대표 정론지인 전남일보가 오늘로 창사 33주년을 맞았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탄생한 전남일보는 그동안 창간 당시 약속했던 지역의 동반자로서 때로는 감시자로서 그 소임을 충실히 감당해왔다. 전남일보 임직원 모두는 창사 33주년을 맞아 그동안 힘이 되어준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전남일보는 창간사에서 선언한 "이 땅에 신문이 부족하여 새로 태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언론의 자유를 위해 많은 신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신문다운 신문, 독자로부터 신뢰받는 신문, 진실을 진실되게 보도하는 용기있는 신문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광주역 시대를 거쳐 아시아문화전당 사옥 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전남일보는 종이 신문으로만 뉴스와 정보를 담았던 뉴스 제공 플랫폼에서 벗어나 모바일·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 등 디지털 플랫폼 체제로 개편해 급변하는 시대에 발빠르게 발맞춰가고 있다. 코로나19시대에 기존의 패러다임이 바꾸어가고 있는 뉴노멀의 틀을 새롭게 세우고 언론이 신뢰를 잃어가는 이 시기에 더 가열찬 자기 반성과 혁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33년동안 진실 추구와 대안제시 충실

 전남일보 33년의 역사는 '민주주의 구현' '진실보도 실천' '지역개발 선도' 사시에 어긋남없이 정론직필로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고 지역사회에 발전에 혼신의 열정과 땀이 배인 여정이었다. 누구 편도 들지 않고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올바른 여론 조성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전남일보는 격동의 시기에 탄생했다. 민주화의 열망이 뜨겁게 분출한 6월항쟁의 승리를 쟁취로 광주민주화운동 8년째인 그 해에 닻을 내린 전남일보는 한국민주화의 금자탑으로 우뚝선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서해안고속도로건설, 첨단 과학단지 특구 조성 제안 등 지역개발 보도, 영산강살리기와 무등산보호 등 환경문제, 위기의 농어촌문제 등의 실태와 대안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 지역민들의 신뢰를 받는 호남 최고의 정론지로 발돋음했다. 전남일보는 지방언론사임에도 발신하는 메시지는 지역을 넘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세월호 사건이후 전개한 공공성 강화 캠페인 '공프로젝트'는 지방 언론에서 한국 언론에 새 역할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어 지난 2019년 7월부터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가지에 맞춰 주제별 문제점 도출과 솔루션을 제공한 공프로젝트 시즌2도 지방 언론의 역량을 또 한번 과시했다.

 전남일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옥 시대를 맞아 문화를 접목한 종합 문화콘텐츠 미디어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창사 이래 유지된 신문 판형도 읽기쉬운 베를리너판으로 과감히 바꾸어 콘텐츠 생산과 전달의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뉴스와 정보를 담아내는 고정 관념에 박힌 틀에서 벗어나 '또 하나의 신문'이 아니라 지방 언론의 품격을 높이는 '또 다른 신문'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저널리즘 바탕 콘텐츠 개발 전력

 전남일보는 33년의 성과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전남일보는 미래의 생존 방향을 콘텐츠의 힘에 두고,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남일보만의 좋은 콘텐츠로 지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분명한 것은 어떤 형식의 플랫폼을 통하든지 콘텐츠는 저널리즘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다.

 전남일보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인간을 넘어 지구 생태계까지 위협하는 환경문제, 저출산 고령화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주력하겠다. 언론의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서 사실에 근거한 날선 비판과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언론으로서 책임과 역할 수행을 마음에 깊이 세우고 나아가겠다.

 아울러 언론의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는데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올해는 공프로젝트 시즌3 격인 '지속 가능 ESG로 답하다'를 주제로 설정, 지구촌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에 대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과 블루이코노미 정책을 전남일보가 해석한 해법을 제시, 공유할 방침이다.

 전남일보는 서른 세 살이 된 지금, 상업주의와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등 언론 환경이 열악하고 언론에 대한 불신이 심화돼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1988년 창사의 정신을 다시 되새겨본다. 누구도 편들지 않고 진실에 바탕을 둔 정론직필의 창간 정신으로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과 종합문화콘텐츠기업으로 새로운 꿈과 가치를 찾고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33년전 창간사를 꺼내 읽으며 그날의 약속을 독자 여러분앞에 다시 한번 다짐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