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염, 취약 계층 온열질환 예방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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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폭염, 취약 계층 온열질환 예방 만전을
주중 열돔 현상 최악 더위 우려
  • 입력 : 2021. 07.19(월) 17:16
  • 편집에디터

연일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이 코로나19 4차 유행과 맞물려 취약 계층 보호 대책으로 비상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무안·장흥·진도·신안 등 전남 16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광주·화순·나주·영광·함평·순천·담양 등 7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지난 9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폭염 특보 발효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함께 온열 질환 피해 최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상청이 20일부터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만나 지표면 열이 방출되지 못해 기온이 오르는 열돔 현상을 전망해 지난 2018년에 이은 또 다시 '더위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쉽게 말해 요리중인 냄비 뚜겅을 덮어놓은 것처럼 냄비 뚜겅안에 뜨거운 공기가 쌓이면서 더위가 2018년과 비슷하게 40도에 육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폭염이 피해 규모에 비해 덜 주목받는다고 지적하며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규정했다. 조사 보고에 의하면 연평균 기온이 섭씨1도 올라가면 열사병과 일사병과 같은 온열질환 사망률이 4%까지 높아진다. 폭염은 특히 지병이 있거나 홀몸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게 치명적이어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에 폭염특보가 내린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신고된 온열 질환자는 총 385명이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3대 건강수칙인 물·그늘·휴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폭염시 이를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구는 최소 2시간마다 10분이상 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환기하고, 에어컨 사용시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확산될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 수, 호흡수, 체온 상승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질병청은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해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