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에 경기전망도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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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 4차 대유행에 경기전망도 곤두박질
광주·전남 中企 전망지수 하락||거리두기 강화가 내수 위축으로||대기업 종합경기 전망도 부정적||지역 소비심리 7개월만에 꺾여
  • 입력 : 2021. 08.01(일) 14:14
  • 곽지혜 기자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4차 대유행과 내수 위축 등의 영향으로 경기전망 지수와 소비자 심리가 모두 하향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광주·전남 중소기업 234개를 대상으로 2021년 8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79.5로 전월 87.6 대비 8.1p 하락했다.

SBHI 지수는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

지난 5월 상승세가 꺾인 뒤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내수 위축 요인이 크게 작용해 전 산업의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원자재가격 급등과 해운·물류난 등으로 업황전망이 하락을 지속한 영향도 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전월 86.2 대비 9.5p 하락한 76.7, 전남은 전월 90.0 대비 6.0p 하락한 84.0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5.3으로 전월 92.5 대비 7.2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73.8로 전월 82.9 대비 9.1p 떨어졌다.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은 주요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을 62.3%가 꼽아 전월 57% 대비 상승,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원자재가격 상승 50.7%, 업체간 과당경쟁 48.3%, 인건비 상승 46.4% 등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들의 경기전망도 5개월만에 부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7.1p 감소한 95.2를 기록했다.

BSI 지수 역시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월부터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밑돌면서 기업경기 회복세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94.0, 비제조업 96.7을 기록하며 모두 부정적인 전망치를 나타냈다. 델타변이발 4차 대유행이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심리를 위축시키고 국제 원자재 가격 및 해상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제조업은 계절수요 증가로 인한 전기, 가스, 수도 등 업종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도·소매, 여가·숙박 및 외식, 항공운송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망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기준선을 밑돌았다.

소비자심리 역시 7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이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국은행의 2021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7.1p 하락한 103.2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백신접종,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올해 상반기 19.1p가 오르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며 다시 하락한 것이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경제회복 기대 심리가 악화되면서 16p 떨어진 87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 EU 등 주요 소비시장이 위축될 경우 국내 수출 등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백신접종률 제고를 통한 내수 진작과 기업의 투자 및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