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낸 여궁사 안산, 1일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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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 빛낸 여궁사 안산, 1일 금의환향
도쿄올림픽서 3관왕 달성||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최초||안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박채순 총감독 "국민 성원 감사"
  • 입력 : 2021. 08.01(일) 17:48
  • 최동환 기자

대한민국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지난달 30일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세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광주여대 여궁사 안산(20)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인 2020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새 역사를 작성하고 금의환향했다.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안산을 비롯한 한국 양궁대표팀은 1일 오후 5시 30분께 2020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안산 선수 부모와 중·고·대학 양궁 스승들이 마중하며 딸과 제자의 개선을 환영했다.

안산은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단체전을 석권하면서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3관왕의 주인공에 올랐다.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남자 안현수와 여자 진선유가 단일대회 3관왕에 오른 적이 있다. 둘은 나란히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안산은 또 올림픽 양궁사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올림픽 최초 3관왕이다. 양궁 종목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진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남녀 각 2종목)만 열렸지만 이번 대회부터 혼성단체전이 추가되면서 3관왕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이번 도쿄올림픽 첫 번째 3관왕이라는 발자취와 함께 2012년 런던올림픽의 기보배, 2016년 리우올림픽의 장혜진에 이어 한국 여자 개인전 3연패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안산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 양궁은 도쿄올림픽에서 혼성단체전, 남녀단체전, 여자개인전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서향순의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양궁이 올림픽에서 수확한 총 금메달 수는 27개로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다. 쇼트트랙(24개)을 제쳤다.

안산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김성은(46) 광주여대 감독을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3관왕을 해 엄청 기분이 좋고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응원해 주신 광주시민과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함께 귀국한 박채순(56·광주시청) 양궁대표팀 총감독과 송칠석(51·광주체고) 여자대표팀 코치는 선수들과 광주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총감독은 귀국 후 전남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총감독 입장에서 남자 개인전을 놓쳐 전 종목 석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금메달 4개를 따내 준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이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보냈다.

송 코치도 "안산 선수 고등학교때 감독으로서 이번 도쿄올림픽을 함께 참가해 대기록을 낼 수 있어서 기쁘고 안산의 좋은 성적이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광주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산은 귀국 후 당분간 휴식을 갖고 오는 9월 20~27일 미국 양크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7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안산은 지난달 24일 올림픽에 처음 정식으로 도입된 혼성단체전에서 김제덕(17·경북일고)과 호흡을 맞춰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에는 강채영(25·현대모비스)·장민희(22·인천대)와 짝을 이뤄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30일엔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 올림픽위원회)에게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하며 세 번째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에서 우승하며 시상대에 오른 뒤 손가락 세개를 펴보이고 있다.뉴시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옐레나 오시포바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류수정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