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추석 연휴 사건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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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전남 추석 연휴 사건사고 빈발
고속도로 위 차량 추돌사건 잇따라||실종·화재多… 일가족 사망 소식도||경찰 "치안활동에 사건사고 감소"
  • 입력 : 2021. 09.22(수) 17:13
  • 양가람 기자

광주경찰청 전경

추석 연휴 광주와 전남에 교통사고, 화재, 실종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다만 예년보다 사건사고 빈도가 줄었는데, 경찰은 연휴 기간 종합치안 활동을 펼친 덕이라고 자평한다.

● 졸음운전 추돌… 교통사고 잇따라

연휴 기간 전남에서는 고속도로 차량 추돌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22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44분께 순천시 승주읍 호남고속도로 승주 IC(광주~순천 방향) 인근에서 승합차 1대·승용차 3대 등 4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동승자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승용차 운전자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정차한 사이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추석 당일에도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5명이 경상을 입었다.

화순경찰에 따르면, 21일 낮 12시19분께 화순군 사평면 왕복 2차선 국도에서 A(35)씨가 몰던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승용차·고속버스를 연이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 A씨가 숨졌다. 조수석에 탄 임신부 아내 B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

승용차·고속버스에 타고 있던 15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블랙박스 분석 결과 특정 구간부터 A씨 부부의 대화가 끊긴 것을 확인, A씨의 졸음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일가족 사망, 실종에 화재 사고도

비극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광주와 전남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7시13분께 남구 송하동 한 자동차공업사 1층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업사 49.5㎡와 차량 2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958만8000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같은 날 오후 전남 한 단독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10분께 목포시 대성동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19분 만에 진화됐다.

가재도구 및 내부 95㎡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3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장성에서는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줬다.

지난 18일 오전 10시26분께 장성군의 한 주택에서 C(74·여)씨와 아들 D(55)씨, 며느리 E(51)씨가 숨져 있는 것을 다른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세 사람이 안방, 차량, 창고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고, C씨와 E씨에게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가 발견했을 당시 이들은 모두 숨져 있었다"며 "새벽에 도착한 아들이 어머니와 부인을 살해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있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 사고 소식도 이어졌다.

지난 19일 오전 10시7분께 순천시 해룡면 한 야산 중턱에서 4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6월13일 무안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사업 실패 뒤 가출했다"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진도 해상에서는 어부 1명이 바다에서 빠진 뒤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께 진도군 의신면 하구자도 남쪽 해상에서 김발 작업 중이던 0.9톤급 어선에서 60대 어부 F씨 등 2명이 바다에 빠졌다.

완도해경의 현장 수색으로 어부 1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F씨는 실종됐다.

해경은 민간 선박·구조대의 협조를 얻어 며칠째 집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 경찰 "치안활동 덕 5대 범죄 줄어"

경찰은 적극적으로 치안활동을 펼친 덕에 평소 명절보다 사건사고가 줄었다고 자평했다.

광주경찰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열흘 간 종합치안활동을 펼친 결과 5대범죄·112신고·교통사고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명절기간 가정폭력을 예방하고자 재발우려가정 사전 모니터링 등을 벌였지만, 가정폭력 신고는 일평균 6.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경찰 역시 같은 기간 '명절 특별치안 활동'에 경찰력을 집중, 전년(일평균 259.8건)보다 범죄신고가 3.3% 감소(251.2건)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정폭력 신고도 전년(143건) 대비 14.7% 감소(122건)했고, 교통 사고 역시 전년보다 31.6%(일평균 14.3%) 감소했다.

전남경찰청 전경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